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제조업 위기 빠진 태국 "중국산 저가 수입품 막아라"

기사입력 : 2024년08월29일 14:35

최종수정 : 2024년08월29일 14:35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태국이 중국산 저가제품 범람을 막기 위한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태국 제조업 위기가 고조되고 대중 적자 확대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또 한 번 저가 수입품 대응에 나선 것이다.

28일 로이터통신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이날 제조업과 경제를 위협하는 중국산 저가 수입품이 급증하는 것을 막고자 기존 규정을 엄격하게 시행하기 위한 TF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품탐 웨차야차이 부총리 겸 상무부 장관은 "정부는 28개 기관이 참여하는 TF 회의를 격주로 열어 불법 상품 유통 방지 규정을 검토하고 개정할 것"이라며 "기존 조치를 더욱 광범위하게 적용하고, 산업 및 마약법 등에 적용되는 품목과 무작위 컨테이너 검사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 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중국산 제품 홍수로 태국 제조업이 위기에 빠진 가운데 나온 것이다. 중국산 제품의 저가 공세로 인해 지난해 7월부터 1년 동안 태국에서 2000여 개의 공장이 문을 닫았고,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테무까지 태국에 진출하면서 업계 고심은 더욱 깊어졌다.

태국 정부의 중국산 저가 수입품 대응 조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정부는 지난달 저가 수입품에 대한 부가가치세(VAT) 면제 정책을 폐지했다. 중소기업 보호 노력의 일환으로 기존에는 1500바트(약 5만 9000원) 미만 수입품에 대해서는 VAT가 면제됐었다.

이달에는 온라인으로 판매되는 제품의 연간 수량과 금액을 제한하고, 온·오프라인 수입품에 대한 반덤핑 대응 조치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패통탄 친나왓 신임 총리는 최근 연설에서 "저렴한 중국산 제품의 범람에 맞서기 위해 '작은 보호주의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태국 국내총생산(GD) 성장률은 지난해 1.9%에 그쳤고, 올해는 2% 중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관광 산업이 살아나고 있지만 제조업 및 수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특히 중국과의 무역 적자가 확대되고 있다.

태국 무역정책전략국(TPSO)에 따르면, 올해 1~6월 태국의 중국산 제품 수입액은 376억 달러(약 50조 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12% 증가한 것으로, 이로써 대중 무역 적자는 전년 대비 15.7% 증가한 200억 달러에 달하게 됐다.

TPSO는 "태국을 비롯한 전 세계 국가들이 대중 무역에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이유는 중국이 다른 국가들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제품을 제조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는 낮은 인건비, 공급업체의 가용성, 정부가 관리하는 고정환율, 수출 가격 설정에 도움이 되는 중국 정부의 보조금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태국 방콕 항구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사진
전투기 민가 오폭 부대장 보직해임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1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전투기 오폭사고 조사 과정에서 법령준수의무위반이 식별된 해당 부대 전대장(대령), 대대장(중령)을 11일부로 선(先)보직해임했다"고 전했다. 공군은 "조종사 2명에 대해서는 다음주 공중근무자 자격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군은 전날 중간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의 주원인이 조종사의 좌표 오입력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작전 수행 전 담당 조종사가 보고하는 실무장 계획서를 군 지휘부가 검토하는 내부 체계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파악됐다고 밝혔다.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KF-16 오폭 사고 조사결과 중간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뉴스핌DB] parksj@newspim.com 2025-03-11 15: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