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3일 정부 의료 개혁 추진에 따른 응급의료 현장 혼란에 대해 "의료체계가 붕괴됐다는 것은 과한 표현"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 출석해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이 "대한민국 의료 체계가 30년 동안 쌓아온 의료 시스템이 3개월 만에 무너졌다"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다.

이어 "(응급실 진료체계) 어려움은 있지만 응급 진료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이나 지역마다 사정이 다르니 객관적인 지표를 공개하고 있고, 우려가 있는 곳은 전담관을 붙여 밀착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 "의료 수준이 세계 1등이었는데 3개월 만에 무너졌다"고 비판하자, 조 장관은 "그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작년에 여러 가지 필수의료 위기가 나왔을 때 의대 증원을 포함한 의료 개혁을 하지 않으면 의료 시스템 지속가능성이 유지가 안 된다는 말도 있었다"고 받아쳤다.
또한 응급실 본인부담금과 진찰비 인상에 대해 "지금 의료서비스는 공급보다 수요가 많기 때문에 의료 서비스 공급을 확충하고 수요를 분산시키겠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정 의원이 "국민이 (의료서비스가) 어려워서 난리가 났는데 장관이 책임져야 한다"고 말하자 조 장관은 "책임질 각오로 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관련해 "2000명은 정부가 주장한 게 아니고 2025년에 1509명으로 줄였고, 2026년에도 의료계가 합리적인 안을 가져오면 언제든 논의가 가능하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alice0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