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증시 상승세 둔화 따른 평가이익 축소 탓"
선물회사 순이익 226억...직전 분기와 유사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증시 상승세 둔화와 부동산 PF 관련 충당금 확대 등으로 증권사 순이익이 대폭 줄었다.
6일 금융감독원은 '2024년 2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 자료를 발표했다. 해당 분기 증권회사(60개 사)의 순이익은 1조 7703억원으로 직전 분기(2조 5052억원) 대비 29.3%(7349억원) 줄었다.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사진=금융감독원] 2024.09.05 stpoemseok@newspim.com |
당국은 "증시 상승세 둔화에 따른 집합투자증권 평가이익 축소 등으로 자기 매매 손익이 3799억원 감소했다"며 "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 평가 강화와 충당금 적립 확대 등으로 대출 관련 손익이 1202억원 감소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로, 지난 1분기(2.9%) 대비 0.9%포인트(p) 줄었다.
구체적으로는 수수료수익이 3조 2211억원으로 전 분기(3조 2177억원) 대비 0.1%(34억원) 늘었다.
자산관리부문수수료는 같은 기간 3022억원에서 3528억원으로 16.7%(506억원) 증가했다. 반면 수탁수수료는 1조 6211억원에서 1조 5650억원으로, 기업금융(IB)부문수수료는 8611억원에서 8596억원으로 줄었다.
자기매매손익은 2조 9707억원으로 지난 1분기(3조 3506억원) 대비 11.3%(3799억원) 줄었다. 기타자산손익은 6595억원에서 5616억원으로, 판매관리비는 3조 476억원에서 3조 366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재무 현황을 보면 지난 6월 말 증권회사의 자산총액은 734조 4000억원으로 지난 3월 말(722조 5000억원) 대비 1.6%(11조 9000억원) 늘었다. 이는 채권 보유액과 현금·예치금이 각각 3.4%와 2.7% 증가한 덕분이다.
부채총액은 같은 기간 636조 5000억원에서 646조 7000억원으로 늘었다. 환매조건부채권(RP) 매도와 발행어음이 순서대로 6.1%와 5.3% 증가한 탓이다. 자기자본은 86조 1000억원에서 87조 6000억원으로 1.7%(1조 5000억원) 늘었다.
평균 순자본비율은 759.0%로 지난 3월 말(728.5%) 대비 30.5%p 늘었고, 모든 증권사 순자본비율이 규제비율(100% 이상)을 웃돌았다.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646.2%로 같은 기간 4.7%p 줄었다. 역시 모든 증권사의 레버리지비율이 규제비율(1100% 이내)을 충족했다.
한편 직전 분기 선물회사 3개 사의 당기순이익은 226조 1000억원으로 지난 1분기(225조 2000억원) 대비 0.01%(9000만원) 늘었다. ROE는 3.3%로 같은 기간 0.1%p 줄었다.
재무 현황을 보면 자산총액은 5조 4517억원으로 지난 3월 말(5조 3261억원) 대비 1256억원 늘었다. 부채총액은 4조 7689억원으로 같은 기간 2.2%(1046억원) 늘었으며, 자기자본은 6828억원으로 지난 3월 말(6618억원) 대비 3.2%(210억원) 늘었다.
금감원은 "종합금융투자사업자 등 대형 증권사는 영업 부문 전반에서 양호한 실적을 거뒀으나 일부 중소형 증권사는 부동산PF에 편중된 사업구조 등으로 부진하는 등 실적이 양극화되는 추세다"며 "증권사의 수익성과 건전성 악화 가능성 등을 모니터링하고 손실흡수능력 확충과 적극적 부실자산 정리를 지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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