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2023년 성별임금격차 조사 발표
남성 평균 임금 9857만 원, 여성 7259만 원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자산 총액이 5조원 이상인 전국 2600여개 공시대상회사의 성별 임금 격차가 최근 5년 연속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계열사 자산 총액이 5조원 이상인 공시대상 회사 2647곳의 성별 임금격차가 26.3%로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 정부서울청사=김보영 기자2024.09.06 kboyu@newspim.com |
여성가족부는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2023년 공시 대상 회사 및 공공기관 근로자의 성별 임금 격차 등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기준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공시 대상 회사의 사업보고서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에 공개된 개별 공공기관의 성별 임금 관련 정보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6일 여가부에 따르면 지난해 성별 임금 현황을 공시한 상장법인 근로자 1명당 평균 임금의 성별 격차는 26.3%로 나타났다. 전년(30.7%) 대비 4.4%포인트 감소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 상장법인 2,647곳의 남성 1인당 평균 임금은 9,857만 원, 여성은 1인당 7,259만 원이었다. 1인당 평균 임금의 성별 격차는 26.3%였다. 이는 30.7%였던 2022년 대비 4.4%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다만 남성 평균 임금에 대한 여성 평균 임금을 비율로 환산한 성별 임금 격차는 ▲2021년 38.1% ▲2022년 30.7% ▲2023년 26.3%로 매년 감소세다.
남녀 평균 임금이 전년 대비 상승했고, 특히 여성 임금 상승 폭이 남성 임금 상승 폭보다 더 커, 성별 임금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공시 대상 회사 근로자 중 여성 고용 비중은 2022년 26.6%에서 2023년 27.7%로 1.1%포인트 증가했고, 여성 근속 연수 역시 2022년 8.9년에서 지난해 9.1년으로 0.2년 늘었다.
전체 상장법인의 남성 평균 근속 연수는 11.9년, 여성 평균 근속 연수는 9.1년이었다. 성별 근속 연수 격차는 23%였다. 전년(25.1%) 대비 2.1%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특히 같은 기간 남성의 근속 연수는 전년(11.9년)과 동일한 반면, 여성은 8.9년에서 9.1년으로 0.2년 더 늘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성별 임금 격차가 가장 작은 산업은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16.5%) ▲교육 서비스업(18.5%) ▲전기, 가스, 증기 및 공기 조절 공급업(19.5%)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성별 임금 격차가 가장 큰 산업은 ▲사업시설 관리, 사업 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40.6%) ▲도매 및 소매업(43.7%) ▲건설업(43.5%) 순으로 나타났다.
또 361개 공공기관의 성별 임금 관련 정보를 분석한 결과 남성 1인당 평균 임금은 7,849만 원, 여성은 6,074만 원으로 성별 격차는 22.7%이다. 2021년 26.3%, 2022년 25.2%에 이어 계속 감소하는 추세다.
신영숙 여가부 차관은 "성별 임금 격차는 근속 연수, 직종, 직무 내용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이번 조사 결과에서 공시 대상 회사, 공공기관에서 여성의 근속 연수가 늘어나고, 성별 임금 격차가 줄어든 것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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