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 관영 환구시보가 9일 논평기사를 통해 "미국이 끈질기게 중국 위협론을 제기하고 있지만, 이제는 소재 고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듯 하다"고 비판했다.
환구시보는 논평기사에서 최근 미국 국회의원 10여 명이 중국산 농업용 드론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바이든 행정부에 전송한 점을 거론했다. 미국 의원들은 "중국산 농업용 드론이 농작물 데이터를 수집하며, 중요 농업 기술을 절취한다"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농업용 드론을 본 적도 없을 것 같은 국회의원들이 어처구니없는 무지를 또 다시 드러냈다"며 "이같은 주장은 반박할 가치조차 없다"고 비판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중 양국은 수교 이후 2100여 명의 미국 농업 과학자가 중국을 방문했고, 마찬가지로 2100여 명의 중국 과학자가 미국을 방문했다. 지난 6월 개최된 미중 농업 원탁포럼에서 양국의 전문가들은 "농업 기술 개발 및 활용에서 양국은 거대한 협력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어 "미국 국회의원들은 미국 전투기에 달린 중국산 자석, 미국 항구에 설치된 중국산 크레인에 간첩 딱지를 붙인데 이어, 이번에는 농업용 드론을 문제삼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미국 내 반중 인사들이 극단적인 디커플링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은 진정한 위험 요소"라고 진단했다.
매체는 끝으로 "미중 양국은 세계 농업 대국으로 기후변화 대응과 식품 안전, 동식물 질명 등에 대해 협력해야 한다"며 "드론은 냉전 사고의 희생양이 되어서는 안되며, 미중 농업 협력의 상생 프로젝트로 육성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농촌에서 드론이 농약을 살포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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