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심리학자의 첫 데뷔장편, 전문성 살린 추리소설 선보여
10년간 개작 거듭한 역작...추리여행 프로그램도 준비중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프로파일러 표창원의 데뷔 첫 장편추리소설 '카스트라토'가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카스트라토'는 소설은 교보문고 미스터리/스릴러 분야 4위, 예스24 추리/미스터리 분야 5위, 알라딘 추리 미스터리 소설 분야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책은 범죄심리학자이자 정치인인 표창원의 소설 데뷔작으로 알려지며 출간 전부터 독자들에게 크게 관심을 받았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표창원 첫 추리소설 '카스트라토'. 표지. [사진 = 도서출판 앤드] 2024.09.09 oks34@newspim.com |
소설 '카스트라토: 거세당한 자'는 연말 분위기에 들뜬 도심 한복판에서 절단된 남성 신체의 일부가 발견되면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매주 금요일 밤이면 벌어지는 이 흉측한 사건을 언론은 '카스트라토 사건'으로 명명하고 연일 자극적인 기사를 쏟아낸다. 인왕서 강력5팀장이자 프로파일러 이맥은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카스트라토 사건 해결을 위해 투입되고, 범인을 뒤쫓는 과정에서 자꾸 잊고 살았던 과거의 인연들이 하나둘 얽혀 나오기 시작하며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소설을 집필한 표창원 작가는 "부조리가 난무하던 1990년대 초에 웃으며 경찰서를 떠나는 강간범을 쫓아가 두들겨 패 주고 싶었던 기억이 떠오른다"라며 "경찰 수사 현장에서 분노와 자괴감에 휩싸여 품속에 사직서를 넣고 다니면서 공상에 빠지곤 했다. 낮에는 경찰, 밤에는 법망을 피해 악인을 벌하는 현대판 일지매를 그린 상상이 소설로 발아했다"라는 소설 출간 배경을 밝혔다.
이 책은 돈과 권력을 좇아 양심과 정의, 인간성 같은 인간의 본성마저 저버린 현대 대한민국을 되돌아보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문가의 경험에 뿌리내린 참신한 문학적 발상과 묵직한 주제 의식은 소설의 상황을 더욱 실감이 나게 묘사한다. 소설 속 치밀한 수사 과정에서 드러나는 사적 복수와 정의 실현 의지는 현실적 한계에 부닥친 개인의 정의에 대한 심리를 들여다볼 수 있는 지점이다.
표창원은 여러번 개작을 거듭하면서 10년 동안 준비한 추리소설이 완성됐다면서 프로파일러, 정치인, 방송인의 삶을 살아온 그는 소설가라는 꿈을 이루게 되었다며 자신의 열정을 뽐냈다. 최근에는 추리소설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여행을 소재로 한 여행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라는 사실도 함께 소개했다. 도서출판 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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