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부, 2027년까지 '문화 담은 산업단지' 10곳 선정…청년 찾는 '핫플레이스' 탈바꿈

기사입력 : 2024년09월12일 07:30

최종수정 : 2024년09월12일 07:30

12일 경제관계장괸회의, '문화 산단 조성계획' 확정
2027년까지 문화 산단 10곳 선정…내년 3곳 지정
산단별 특화브랜드 개발…문화·편의·정주시설 확충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정부가 산업단지를 청년에게 매력적인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문화를 담은 산업단지' 10곳을 선정해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각 산단별로 랜드마크·특화 브랜드 공간 등을 개발하고, 경관 개선과 편의시설 확충 등에도 주력한다. 아울러 산단에서만 누릴 수 있는 문화·관광 콘텐츠를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문화체육관광부, 국토교통부 등 3개 부처는 12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문화를 담은 산업단지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 산단별 '랜드마크' 구축…근로자에 최대 90% 싼 임대주택 제공

이번 조성계획은 지난 2월 열린 경상남도 민생토론회의 후속조치 차원에서 마련됐다.

당시 토론회에서 청년 근로자가 열악한 근무 여건 개선을 건의하자 윤석열 대통령은 관계부처에 '청년이 살고 싶은, 문화가 풍부한 산단 조성'을 지시한 바 있다. 이에 산업부 등 관계부처는 즉각 범부처 합동 전담팀(TF)을 꾸려 이번 계획을 수립했다.

문화를 담은 산업단지 조감도 [자료=산업통상자원부] 2024.09.11 rang@newspim.com

정부는 이번 조성계획을 통해 산단을 청년이 모이는 '핫플레이스(인기 명소)'로 개조하겠다는 방침이다. 세부방안으로는 ▲통합 브랜드 구축 ▲일상공간의 문화 재창조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 ▲청년 성장·문화 융합 플랫폼 개조 등 크게 네 가지를 마련했다.

먼저 산단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각 산단 특성에 맞는 통합 브랜드를 구축한다. 산단별로 주력 업종과 역사성 등을 반영해 브랜드를 개발하고, 도서관·기록관·박물관 기능의 복합문화공간인 '라키비움'과 기업 체험관 등의 상징물인 랜드마크를 건립한다.

랜드마크를 중심으로 광장·공원 등 특화 브랜드 공간을 마련하고, 제품 전시·체험관 등을 운영해 지역의 핫플레이스로 육성에 나선다. 지방자치단체와 앵커기업 등이 협력해 공간 개발을 추진하면 정부는 예산과 제도적 지원으로 뒷받침한다.

산단 내 문화·편의시설을 확충하고 경관을 개선해 산단의 일상공간을 문화공간으로 재창조한다. 산단 입지 제도를 개편해 문화·체육시설과 식당·카페 등을 확대할 예정이다. 경관 개선을 위해 매년 전국 산단 소재 '아름다운 공장'을 선정해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산단 근로자의 편의를 위해 시세보다 35~90% 저렴한 임대 주택을 제공하고, 정부 펀드를 마중물로 민간 투자를 유치해 기숙사형 오피스텔 등 정주시설을 지속 확충할 계획이다. 산단 내 카풀(승차 공유)·동승 택시 이용을 지원하는 교통 플랫폼을 시범 도입한다.

◆ '천원의 일상 문화 티켓' 지원…레지던시 조성해 예술인 유치 박차

정부는 산단에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을 지원한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일상 문화 티켓을 할인 받아 대량 구매하면 중소 입주기업이 자금을 분담해 근로자에게 저렴하게 공급하는 '천원의 일상 문화 티켓' 사업을 시범 추진한다. 또 산단별로 특화 콘텐츠를 기획하는 '구석구석 문화배달 사업'도 신설한다.

노후산단을 청년 창업가와 문화예술인의 실험무대로 전환해 활력 넘치는 공간으로 바꾼다. 이를 위해 청년이 선호하는 문화·지식산업의 산단 입주 수요를 확인해 입주를 확대하고, 청년에게 창업·협업 공간을 저렴하게 제공할 방침이다. 또 산단 내 '청년 공예 오픈스튜디오'와 '예술인 레지던시' 등을 조성해 예술인을 유치한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감도 [사진=용인시]

정부는 내년에 문화융합 선도산단 3곳을 선정한 뒤 2027년까지 1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선도산단으로 선정되면 산단 브랜드 개발(산업부)과 특화 문화 프로그램 운영(문체부), 산단 재생사업(국토부) 등 3개 부처에서 13개 사업을 집중 지원받을 수 있다.

새롭게 조성하려는 15개 국가산단에 대해서는 조성 단계부터 특화 문화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선도산단으로 선정되지 못한 산단들은 차년도 선정을 위한 컨설팅을 지원한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1960년대 경공업 수출기지로 시작한 산단은 우리 제조업의 심장 역할을 수행했으나 회색빛 낡은 이미지와 문화·편의시설 부족 등으로 인해 청년들이 기피하고 있다"며 "이번 계획을 통해 산단에 문화를 담아 청년이 찾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우리 제조업의 심장을 다시 뛰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r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가수 휘성, 자택서 숨진 채 발견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가수 휘성(42·본명 최휘성)이 10일 서울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광진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29분께 휘성이 서울 광진구 소재 아파트에서 호흡이 없는 상태로 쓰러져 있다는 가족의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 도착했을 때 휘성이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가수 휘성. [사진=뉴스핌DB]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외부 침입 흔적 등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정확한 사망 시각과 유서 존재 여부 등 구체적인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한편, 휘성의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는 이날 "휘성이 서울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후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갑작스러운 비보에 유가족을 비롯한 타조엔터테인먼트 동료 아티스트 및 임직원 모두 비통한 심정으로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며 "큰 충격과 슬픔에 빠진 유가족을 위해 확인되지 않은 루머와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휘성은 2002년 1집 '라이크 어 무비'로 데뷔해 '안되나요', '불치병', '결혼까지 생각했어'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알앤비(R&B) 가수로 큰 사랑을 받았다. 윤하의 '비밀번호 486', 이효리의 '헤이 미스터 빅' 등의 작사도 맡았다. 소속사는 장례에 관한 내용은 추후 별도로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dconnect@newspim.com 2025-03-10 21:27
사진
신지애, 135억 JLPGA 통산 상금 1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올해로 프로 20년째를 맞이한 '골프 지존' 신지애(37)가 일본 여자 프로골프(JLPGA) 통산 상금왕이라는 또 하나의 금자탑을 세웠다. 신지애는 9일(한국시간) 일본 오키나와현 류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JLPGA 시즌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총상금 1억2000만엔)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공동 준우승 상금 872만엔을 받은 신지애는 13억8074만3405엔(135억3708만원)을 쌓아 후도 유리(13억7262만382엔·일본)를 제치고 JLPGA투어 통산 상금왕에 올랐다. 이날 JLPGA 투어 300번째 출전 경기에 나선 신지애는 한때 공동 선두에 나서 개인 통산 66번째 우승과 JLPGA 투어 통산 31번째 우승을 바라보기도 했다. 후도가 총 495개 JLPGA 투어에서 거둔 통산 상금을 신지애는 300번째 경기에서 뛰어넘었다. 오는 10월 만 49세가 되는 후도는 JLPGA 투어에서 50승을 거둬 영구 시드를 지녀 대회 출전은 계속하고 있지만 컷 통과조차 버거워 그동안 상금을 거의 보태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후도는 공동 83위로 컷을 통과하지 못해 신지애는 2라운드 컷 통과 뒤 이미 통산 상금왕을 예약했었다. 신지애. [사진 = JLPGA] 지난해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따려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원정에 많이 출전한 신지애는 올해는 그동안 숙원이던 JLPGA 투어 상금왕을 노리고 JLPGA 투어에 전념할 계획이라서 JLPGA 투어 통상 상금 1위는 당분간 독주할 전망이다. JLPGA 투어 통산 상금 3위는 586경기에서 13억1983만엔을 쌓은 전미정, 4위는 610경기에서 12억5661만엔을 벌어들인 이지희, 5위는 255개 대회에 11억엔을 번 안선주다. 이들은 최근 거의 대회에 나서지 않는다. 이날 우승컵은 쌍둥이 골프 자매 중 동생인 이와이 치사토가 차지했다. 지난달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와이는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2년 연속 우승했다. 쌍둥이 언니 이와이 아키에는 공동 7위(3언더파 285타)에 올랐다. 신지애는 타고난 재능에 부단한 노력과 뜨거운 열정을 더해 슬럼프 없이 20년 넘게 세계 여자 골프계를 주름잡고 있다. 2006년 KLPGA투어로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09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해 활약했고, 2014년 JLPGA투어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신지애. [사진 = LPGA]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1승, 레이디스 유러피언 투어 6승, JLPGA 투어 30승, KLPGA 투어 21승, 호주여자프로골프 5승을 거뒀고 레이디스 아시안 투어에서도 한 차례 정상에 올랐다. 이를 더하면 74승이 되지만 공동 주관 대회가 있기 때문에 통산 우승 횟수는 65승이다. 한국 남녀 골퍼를 통틀어 프로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이다. 37세의 나이에 신지애가 리빙 레전드로 활약하는 원동력은 강한 멘털과 집중력이다. 지난해 메이저대회 AIG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하며 건재를 과시했고 생애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큰 파리 올림픽에 도전하기도 했다. 신지애는 올해도 일본뿐 아니라 호주, 대만에서 정상급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psoq1337@newspim.com 2025-03-09 14: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