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주간금융이슈] 추석 연휴 끝나면 美 연준…0.25%p 인하 전망 우세

기사입력 : 2024년09월15일 08:00

최종수정 : 2024년09월15일 08:30

연준, 한국시간 18일 새벽 3시경 기준금리 발표
경기 침체 우려 못 지워…'빅컷'보다 '베이비컷' 가능
가계부채·집값 상승 못 잡은 한국…한은·당국 '신중'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추석 연휴 직후인 오는 19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발표한다. 지난해 7월 이후 꿈쩍 않는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이 국내외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가계대출 증가와 집값 상승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우리나라 시장이 당장 움직일지는 미지수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미국시간으로 17~18일 FOMC를 열고 18일 오후 2시경 기준금리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 시간으로는 추석 연휴 다음날인 19일 새벽 3시경 기준금리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미국시간으로 17~18일 FOMC를 열고 18일 오후 2시경 기준금리를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달 22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 2024.08.22 photo@newspim.com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중론이지만 '빅컷'(금리 0.5%p 인하) 단행에 대한 시장 기대감은 한 발 후퇴한 분위기다. 국내외 시장에서는 높아진 근원물가 상승률, 월가 전문가 전망치를 소폭 웃돈 8월 생산자물가지수(PPL) 등에도 경기 침체 우려를 완전히 지울 수 없기 때문에 '베이비컷'(0.25%p 인하)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실제로 영국의 뉴스 통신사 로이터가 최근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 101명 가운데 92명이 이번 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25bp 낮출 것이라고 응답했다. 1bp는 0.01%p다.

국내 증권가에서도 비슷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정책금리 25bp 인하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일부에서는 50bp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으나 오히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자극할 수 있기에 '빅컷'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최근 혼재된 지표들로 인해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점증하는 만큼 연준 입장에서는 부정적인 내러티브를 완화하며 경기 연착륙 전망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이번 회의에서 정책금리는 25bp 인하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도 "지난 8월23일 잭슨 홀에서의 '통화정책을 조정할 시간이 됐다'는 파월 의장 발언으로 사실상 9월 금리 인하가 공식화됐다"며 "7월 개인소비지출(PCE)과 8월 고용 동향, 소비자물가 등을 거치면서 현재 미 선물시장에서 는 9월 25bp 인하 확률을 약 85%로 반영하고 있고, 최근 발표된 미국 주요 경제지표 결과 및 Fed 지도부의 발언 등을 종합할 때 FOMC가 아직은 50bp '빅컷'보다는 25bp씩 연속 인하를 좀 더 선호하는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밝혔다.

이번에 연준이 금리인하를 단행한다면 지난해 7월 전월보다 0.25%p 인상한 이후 1년 2개월 만에 기준금리에 변동이 생기는 것이다. 금리인하는 지난 2020년 3월 두 차례에 걸쳐 인하한 이후 4년 6개월 만이다.

이 같은 흐름이 우리나라 시장에도 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한국은행이 꺾이지 않는 가계대출과 집값을 큰 걸림돌로 보고 있어서다.

한은이 지난 11일 발간한 '2024년 8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9조3000억원 증가했고,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8조2000억원 늘어났다. 주담대 증가폭은 역대 최대치다.

한은이 지난 10일 공개한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8월22일 개최) 의사록에 따르면 한 금통위원은 "향후 미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경우 금리 동조화를 통해 국내 금융시장 환경이 완화적으로 조성되면서 주택가격을 추가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판단했다. 또 다른 위원도 "수도권 중심의 주택가격 상승과 가계대출 증가세 확대 등으로 금융 불균형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고 외환시장의 경계감도 남아있어 통화정책 기조 전환이 금융안정에 미칠 영향을 좀 더 짚어볼 필요가 있다"라고 봤다.

8월 통방회의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동결을 의결했다.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은 지난해 1월 이후 1년 8개월째다. 다만 이 총재는 6명 위원 가운데 3명이 3개월 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자는 입장이었다고 전했다.

금융당국도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이후 대응 방향을 묻는 질문에 "시장에서 예상하는 대로 움직이면 영향이 제한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추석 연휴 FOMC 결정 전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겠다"라고 답했다.

jane9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