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전국구 선거로 떠오른 10·16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여야 모두 본선 대진표가 확정되면서 선거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온천천 벨트에 속하는 금정은 역대 9번의 지방선거에서 보수 정당 후보가 8차례 이겼을 정도로 보수가 강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여당 승리를 쉽사리 장담할 순 없다.
김경지 더불어민주당 후보(맨 왼쪽부터), 윤일현 국민의힘 후보, 류제성 조국혁신당 후보 |
지난 2018년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미영 금정구청장을 배출한 데 이어 지난 4월 총선에서 민주당 박인영 후보의 득표율이 43.37%였을 정도로 야당의 추격세가 매섭다.
국민의힘 부산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전날(14일) 윤일현 전 부산시의원을 10·16 재보궐선거 금정구청장 후보자로 추천하기로 의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윤 후보는 1964년생으로 연세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석사를 취득하고 부산시의원 의원(교육위원장), 금정구의회 의장 등을 역임했다.
앞서 지난 9일 더불어민주당은 부산 금정구 지역위원장을 지낸 김경지 변호사를 후보로 확정했다.
김 변호사는 부산대 출신으로 행정고시와 사법고시 양 시를 패스했으며 부산 금정구 지역위원장으로 지내며, 지역 주민 법률 상담 자문을 맡아왔다.
조국혁신당은 다른 당에 비해 일찌감치 제2기 영입 인재 1호인 류제성 변호사로 확정지었다.
류 후보는 부산에서 초·중·고와 부산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민변 사무차장과 국가정보원 과거사진실규명위원회 조사관, 부산지방법원 국선전담변호사를 역임했다.
이번 선거에서 야권의 최대 관심사는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야권 후보 단일화이다. 보수세가 강한 금정지역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야권 단일화는 필수불가결한 선택이다.
하지만 조국혁신당이 10·16 재·보궐선거 지역 중 인천 강화군에는 후보를 내지 않을테니, 대신 부산 금정구에서는 혁신당 후보를 '단일후보'로 내세우자는 제안에 대해 민주당은 떨떠름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우군으로 쇄빙선의 역할을 자임하던 혁신당에 한 곳이라도 내준다는 것이 민주당 입장에서는 썩 내키지는 않지만 야권 단일화를 마냥 거부할 수 없어 이번 선거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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