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해마 위축·뇌 백색질 손상
혈압 변동 심하면 해마 위축돼
혈당 변동 크면 백질 변성 증가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혈당과 혈압 수준과 변화 관리가 치매 예방에 도움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질병관리청과 국립보건연구원(연구원)은 치매예방을 위해 혈당과 혈압 관리가 중요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다고 22일 밝혔다.
치매는 정상 생활을 하던 사람이 다양한 원인으로 뇌가 손상돼 전보다 인지 또는 고도 정신 기능이 떨어져 일상생활이 어려운 상태다. 기억과 학습을 관장하는 뇌 부위인 해마 위축 등 혈관성치매 지표와 정보를 전달하는 뇌 백색질 손상이 발생하는 대뇌백질변성 등 병리적 특징 변화가 인지기능 저하로 이어진다.
혈당 변동성과 혈압변동성이 알츠하이머병 지표와 혈관성치매 지표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자료=질병관리청·국립보건연구원] 2024.09.21 sdk1991@newspim.com |
우리나라 평균 치매 유병률은 10.4%다. 65세 이상 노인인구 중 추정 치매 환자는 2022년 기준 약 94만명이다. 남성보다 여성 환자가 많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유병률이 증가한다.
당뇨와 고혈압은 대표적인 치매 위험인자다. 연구원은 연구를 통해 혈당과 혈압 변동성이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병 지표와 혈관성치매 지표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했다.
치매가 없는 참가자 688명을 조사한 결과 이완기혈압의 변동성이 클수록 뇌 해마 위축이 심해졌다. 혈당 변동성이 증가할수록 심한 백질 변성이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서상원 교수는 "연구는 효과적인 치매 예방을 위해 혈당과 혈압 관리가 중요함을 알려준다"며 "혈당, 혈압 수치뿐 아니라 혈당과 혈압의 변화가 크지 않도록 적절히 관리해 인지기능의 저하를 예방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초고령사회 시대를 대비해 치매 예방은 공중 보건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연구원은 치매 예방 연구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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