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핌] 박성진 기자 = 울산문화단체에서 향토기업인 고려아연에 대한 MBK파트너스의 적대적 인수합병 반대 운동의 일환으로 1인 1주식 갖기 운동에 나선다.
한국예총울산시연합회와 울산문화원연합회이 23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고려아연 주식 갖기 운동 동참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울산시] 2024.09.23 |
한국예총울산시연합회와 울산문화원연합회는 23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고려아연에 대한 사모펀드의 적대적 M&A 시도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면서 "울산향토기업인 고려아연을 지키기 위해 적극 동참 할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두 단체는 "고려아연은 지난 반세기 동안 축적해 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비철금속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을 뿐 만 아니라, 산업도시 울산을 선도해 온 자랑스러운 기업이다"라면서도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의 경영권 탈취를 위해 주식 공개매수에 나선 것은 극히 우려스럽고 용인되어서는 안될 부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사모펀드의 본질적 목표인 단기간 고수익 달성을 위해 연구개발 투자 축소, 핵심인력 유출, 해외 매각 등이 시도될 수 있으며 자국 위주의 신보호주의 강화의 국제경제 환경 속에서 기술 유출 및 이차전지 분야의 해외 공급망 구축이 와해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는 기업의 핵심 경쟁력 약화는 물론 울산의 산업생태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하며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정부가 국가 기간산업 보호를 위해 사모펀드의 적대적 M&A를 막기 위한 역할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두 단체는 "지난 반세기 동안 울산시민의 땀과 애정이 녹아 있는 지역의 향토기업인 고려아연을 지켜내기 위해 고려아연 주식 갖기 운동에 동참하는 등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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