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채소 등 강조한 샤브샤브 브랜드 구상...내년 론칭 전망
2021년 이후 4년 만의 새 브랜드...외식사업 확장 가속
우유 의존도 낮추기 차원...올 초 식빵브랜드 '밀도' 인수도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매일유업 외식 계열사 엠즈씨드가 신규 외식 아이템으로 '샤브샤브'를 낙점했다. 커피, 중식, 양식 등 기존 외식 카테고리에 일식 브랜드를 추가하며 사업 확장에 나선 것이다. 이 회사는 샤브샤브 관련 브랜드 개발 작업에 착수했으며 내년 상반기 중 1호점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엠즈씨드는 최근 신규 외식사업으로 샤브샤브 전문점을 구상 중이다. 팜 투 테이블(Farm to table) 콘셉트로 유기농 채소 등 건강한 식재료를 강조한 브랜드로 알려진다. 건강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는 점에서 착안한 것으로 관측된다.
엠즈씨드가 운영하는 크리스탈제이드 소공점. [사진=매일홀딩스] |
현재 메뉴 개발을 비롯해 인력 전반적인 브랜딩, 인력 확보 등 기반 작업에 착수한 상태로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신규 브랜드 매장을 오픈하겠다는 방침이다.
엠즈씨드가 신규 외식 브랜드를 내놓는 것은 2021년 이탈리안 레스토랑 더키친일뽀르노를 선보인 이후 약 4년여 만이다. 또 지난해에는 별도 계열사였던 크리스탈제이드를 엠즈씨드에 흡수합병하면서 외식사업부 효율화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엠즈씨드의 외식브랜드는 폴바셋, 크리스탈제이드, 더키친일뽀르노 등 3곳이며 각각 매장 143개, 16개, 9개를 운영 중이다.
외형성장도 이어가고 있다. 엠즈씨드의 연간 매출액은 2021년 1075억원, 2022년 1456억원, 2023년 1917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히 늘었다. 기존 외식 카테고리에 새롭게 샤브샤브 일식 전문점을 추가하는 것 또한 외식업 부문의 덩치키우기 일환으로 풀이된다.
관련해 매일유업 지주사 매일홀딩스는 우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사업다각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저출산 고령화 추세가 장기화 되면서 유제품 소비량이 지속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식사업을 담당하는 엠즈씨드, 성인건강식 계열사 매일헬스뉴트리션, 디저트 사업을 담당하는 엠즈베이커스 등이 핵심 계열사다. 지난 4월에는 인기 식빵 브랜드 '밀도'를 인수하기 위한 영업 양수도 계약을 체결, 디저트 부문 자회사 '엠즈베이커스'와의 시너지를 꾀하기도 했다.
매일홀딩스 관계자는 "샤브샤브 관련 신규 외식 브랜드를 준비하고 있다"며 "메뉴개발을 비롯해 대략적인 콘셉트를 구상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쯤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