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르포] 충북 영동, 왜 와이너리 본산지로 인기 끄는가 봤더니…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지방 인구감소지역 관광활성화 대표 지역…34개 와이너리 비롯한 와인터널·레인보우 힐링센터 관광상품화
정부, 코레일, 지자체 공동 철도여행상품화도 한몫

[서울=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지난 24일 서울역 승차장. 이 곳에는 청색 계열의 KTX와 달리 와인색으로 칠해진 열차가 정차해 있었다. 이 열차는 충청북도 영동군으로 향하는 '충북영동국악와인열차'로 총 6개의 객차로 편성된 부정기 임시관광열차이다. 이 관광 상품은 2006년 12월 첫 개통된 이래 총 3번의 개편을 거쳐 2018년 2월 지금의 이름으로 운행되고 있다.

인구감소지역 관광활성화를 위해 운행 중인 '충북영동국악와인열차' [사진=뉴스핌DB]

오전 8시 50분에 출발하는 관광열차임에도 탑승객으로 북적였다. 특히 50~60대 이상 여성 단체 관광객들이 주를 이뤘다. 기자는 이들과 같은 코스로 와인 본산지인 충북 영동의 와이어리 체험하는 일부 일정을 밟게 됐다.

관광열차 특성상 일반 선로를 이용해 시속 80~100km 속도로 운행되고 있다. 빠른 시간 내 목적지에 도달하는 고속열차인 KTX가 평균시속 250km 내달리는 것보다 절반에도 못미치는 느린 속도다. 이 때문에 서울역에서 종착지인 충북 영동까지는 5~6개의 역에 정차하는 것을 포함해 총 2시간 50분이 소요됐다.

객차 내부도 달랐다. 짙은 체리나무 무늬목으로 둘러쳐지고 벽 등이 설치돼 있어 마치 영화 속 오린엔트 특급의 객실처럼 꾸며져 있어 제대로 기차여행을 떠나는 느낌이 들도록 했다. 테이블이 각각 2개의 좌석이 마주한 곳에 설치돼 있었으며 중앙에는 무대가 설치돼 있었다. 이곳에선 열차운행 목적에 맞게 국악 공연이 펼쳐진다. 판소리는 물론 퓨전 국악을 감상하며 여행의 흥을 더욱 돋우는 묘미를 느끼게 된다.

당일 왕복 코스로 다녀오는 이 상품은 이벤트칸 4칸과 일반칸 2칸 열차로 나뉘어지는데, 각각 16만9000원, 14만9000원이다. 다만 정부의 전략적 지원 관광상품인 만큼 할인혜택이 주어져 15만4000원, 13만4000원이 적용됐다. 이벤트칸에선 레크레이션과 함께 국악을 즐길 수 있는 칸이다. 여행주관사인 행복을주는사람들의 원종혁 이사는 "충북영동의 와이너리 체험 상품은 와인을 좋아하시는 분이 아니더라도 인기가 높다"면서 "부정기 여행상품인 만큼 매진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관광열차는 충북 영동 뿐만 아니라 총 11곳에서 정기선 또는 부정기선으로 운행되고 있다. 주로 이용객이 적은 노선 중심으로 인구감소지역이란 공통된 특징을 갖고 있다. 이는 정부가 전략적으로 인구감소지역의 관광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 살리기에 나선 고육책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코레일, 관광공사, 농어촌공사 등 공기업이 지난 7월 16일 다자간 협약을 맺고 지역사랑 철도여행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맞춤형 여행상품을 개발하고 해당 지역을 방문하는 철도방문객 운임료를 50% 할인해 주고 있다.

최영철 코레일 여행플랫폼 처장은 "지난 19일(예매일 기준) 현재까지 총 239개 상품이 운영되고 있으며 1만5000명이 이용했다"면서 "올 연말까지 약 10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할인규모는 총 10억원으로 1인당 평균 1만원의 할인 혜택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농가형 와이너리 '컨츄리와이너리' 건물 전경 [사진=뉴스핌DB]

충북 영동은 포도재배의 최적지로 꼽힌다. 중부내륙 추풍령자락에 위치해 일교차가 크고 강우량이 적고 일조량이 풍부하기 때문에 최대 생산지이기도 하다.

이 곳에 도착한 기자는 기업형 와이너리인 와인코리아와 3대째 이어지고 있는 농가형 와이너리인 컨츄리와이너리 방문했다. 와인코리아는 포도재배부터 와인양조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직접 관리하며 정통와인을 생산하는 곳이다.

컨츄리와이너리는 농가형이긴 하나 최신식 와이너리 제조시설을 갖추고 있었다. 교회 같은 건물처럼 보였으나 내부는 발효실, 숙성실, 완제품창고, 지하저장고, 와인시음 및 판매시설 등 최신식 시설을 구비하고 있었다. 3대를 이어오고 있는 김덕현 컨츄리와이너리 대표는 "1965년 할아버지가 주곡리마을에서 최초로 포도재배와 가양주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터전을 잡게 됐다"면서 "지난해 총 4만5000리터의 와인을 생산했으며 4종의 와인제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와인터널 안 와인저장고 시설 [사진=뉴스핌DB]

와이너리 체험 뿐만 아니라 충북 영동군은 관광활성화를 위해 와인터널과 레인보우힐링센터도 조성해 관광상품을 다양화하고 있다. 와인터널은 왕복 400m되는 길이에 와인역사와 시음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최근 개관한 레인보우힐링센터에는 족욕체험, 찜질방, 안마, 휴식공간 등 다양한 힐링체험을 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강성규 영동군 부군수는 "영동군은 1970년대까지만 해도 인구가 12만명에 달했으나 지금은 4만3000명으로 줄어든 인구감소지역"이라면서 "서글픈 일지만 지역소멸을 막기 위해서라도 34개 와이너리를 비롯해 주변 관광지를 상품화하는데 노력하는데 이 같은 관광열차운행이 관광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dbman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사진
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