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비수익 사업부 정리·희망퇴직·상폐'...정용진 회장, 신세계 체질 개선 '승부'

기사입력 : 2024년10월01일 06:00

최종수정 : 2024년10월22일 10:3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신세계건설 상장폐지…이커머스 희망퇴직 실시
신세계푸드·신세계L&B, 부진 사업 정리
중장기전략 마련 중요…"사업 성과 보여야"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지난 3월 정용진 회장 취임 후 신세계그룹의 고강도 체질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 비수익 사업부 정리, 임원 인사, 희망퇴직, 자발적 상장폐지까지 방법도 다양하다.

당초 정 회장은 각 사별 사업을 조정하고 통합하는 그룹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안되는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고 신산업엔 힘을 쏟는 등 '회장 정용진'의 경영 방침이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 "안되는 건 과감하게 뺀다" 상장폐지도 불사

1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계열사를 중심으로 체질 개선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아픈 손가락'이었던 신세계건설 상장폐지다. 신세계건설 대주주 이마트는 약 390억원을 들여 신세계건설 잔여 지분 전량에 대한 공개매수에 나서기로 했다. 이마트가 보유한 보통주와 자사주를 제외한 잔여 주식 전량을 취득해 상장폐지에 나선다.

이는 경영효율화를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건설은 2022년 이후 2년 연속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이마트 실적 악화의 최대 요인으로 지목돼왔다. 상황이 지속되면 그룹 전체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이마트 지휘 하에 부실 사업은 털고 수익 구조를 본궤도에 올리는 등 작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그룹 이커머스 계열사 SSG닷컴과 G마켓 또한 개선 작업에 놓였다. 지난 6월 각 사 대표를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한 지 3개월 만에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식음료 계열사인 신세계푸드·신세계L&B 또한 사업부 정리에 나섰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1월 해산물 레스토랑 '보노보노'를 매각한 데 이어 매출 부진을 이어가던 자회사 스무디킹코리아 국내 사업도 종료한다. 신세계L&B 또한 한국형 위스키 제조 사업 중단에 이어 제주소주 매각, 부진 점포 정리 등을 이어간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8일 이마트24 상품 전시회 '딜리셔스 페스티벌'에 참석해 현장경영에 나섰다. [사진=신세계]

◆ 대안식 품목 강화하고 물류 협업…신성장 동력 마련 과제

부진한 사업을 정리하는 것만큼이나 '되는 사업'에 집중하는 모습도 엿보인다.

식품·주류의 경우, 그 기조가 비교적 뚜렷하게 보인다.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트렌드에 맞춰 꾸준히 대안식 품목을 강화하고 있으며, 주종 포트폴리오는 와인에 집중한 만큼 추후 '와인앤모어'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키우는 방향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유통 산업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포기할 수 없는 온라인 이커머스는 CJ와 협업을 맺고 물류 경쟁력 강화에 몰두하고 있다. G마켓은 최근 평일 오후 8시 이전에 주문하면 익일 도착이 보장되는 '스타배송'을 출시해 본격적인 쿠팡 견제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G마켓이 약속한 날짜보다 배송에 늦으면 보상금을 지급하거나 SSG닷컴이 업계 최초로 멤버십을 옮길 시 '이사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파격적인 서비스를 실시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밖에 신세계가 도모할 '새로운 성장 동력'에도 관심이 쏠린다. 다만 정 회장이 아직 회장에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그룹이 위기 상황인 만큼 당장 신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룹의 중장기 전략 마련은 정 회장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

정 회장은 '소통하는 오너'로 불릴 만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많이 해왔다. 스스로 기업인보다는 인플루언서라고 불리는 것을 좋아할 정도였다. 다만 최근에는 SNS 활동을 거의 하지 않으며 경영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6일, 취임 후 처음으로 'Freedom is Not Free'(자유는 공짜가 아니다)라는 영문 글귀가 새겨진 검은색 티셔츠 사진이 공개됐지만 이후 다시 보름여 간 활동이 중단된 상태다.

이는 회장으로써 떠안은 책임감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 정 회장이 떠안은 과제가 막중한 상황"이라며 "회장으로서의 사업 성과 마련이 매우 중요한 시기다. 당분간은 사업 성과를 보이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mky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주애, 아빠 따라 첫 외교무대 데뷔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12)가 중국 방문길에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일 밤 김정은의 베이징역 도착 소식을 전하면서 3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오후 전용열차 편으로 베이징역에 도착해 중국 측 인사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김정은 뒤편으로 딸 주애(붉은 원)와 최선희 외무상이 보인다. 김주애가 해외 방문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09.02 yjlee@newspim.com 여기에는 환영나온 왕이 외교부장 등 중국 측 인사와 만나는 김정은 바로 뒤에 서있는 딸 주애가 드러난다. 김주애가 해외 방문에 나선 건 지난 2022년 11월 공개석상에 등장한 이후 처음이다. 김주애는 검은색 바지 정장 차림으로 김정은을 따라 전용열차에서 내렸고, 그 뒤는 최선희 외무상이 따랐다. 그러나 붉은 카페트를 걸어가는 의전행사에는 빠져 공식 수행원에 명단을 올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주애가 중국 전승절(3일) 행사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을을 수행함으로써 그의 후계자 지명 관측에는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또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와 김정은이 만나는 자리에 주애가 동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알현 행사' 성격을 띠게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yjlee@newspim.com 2025-09-02 2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