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전도선재는 핵융합 발전 장치의 영구 자석 원료로 사용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반도체 공정 설비 초고밀도 특수코팅 전문기업 그린리소스는 자회사 파이널텍와 초전도선재 전문 기업 서남으로부터 초전도선재 IBAD증착장비를 수주받았다고 8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파이널텍과 서남 각각 32억 원, 26억 원으로 총 58억 원 규모 수주다.
자회사 파이널텍과 계약한 수주액은 약 32억 원이고 계약기간은 올해 10월부터 내년 10월까지 12개월이다. 파이널텍은 그린리소스의 초전도선재 관련 소재 전문 자회사로 표면처리 및 전해연마 등의 기술력으로 지난 5월 5년간 총 77억원 규모의 초전도선재 부품화 기술개발 관련 국가연구과제 주관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서남과 계약한 수주액은 약 26억 원이고 계약기간은 올해 10월부터 오는 2026년 1월까지 15개월이다. 이번 제작되는 장비의 최종 고객사는 미국 휴스턴대학교로 그린리소스와 서남 양사는 지난해 메톡스 테크놀로지(MetOx Technologies) 납품에 이어 이번 제작에도 협업할 예정이다. 휴스턴대학교는 미국 에너지부가 자금을 지원하는 150만 달러 규모의 핵융합발전 초전도 자석 개발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2004년 설립된 서남은 고온초전도선재 및 소재 관련 전문기업으로 향후 초전도선재 및 장비 시장에서 계속 협업해 나갈 예정이다.
그린리소스 로고. [사진=그린리소스] |
이번에 수주한 IBAD증착장비는 초전도 선재를 증착할 수 있는 장비이다. 초전도 선재란 특정 온도 이하에서 전기저항이 0이 되는 성질을 이용해 구리선 대비 170배 이상의 전류를 보낼 수 있는 고효율 전기에너지 소재이다. 초전도선재는 핵융합장치의 핵심 부품인 초전도 자석을 제작하는 원료로서 에너지, 전선 등 다양한 산업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린리소스 이종범 공동대표(CTO)는 "풍력, 태양광 등 변동성 에너지와 방사성 폐기물을 배출하는 핵분열 에너지로는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생산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변동성이 작은 친환경에너지인 핵융합발전 투자는 전세계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핵융합발전 분야에서 사용되는 초전도선재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린리소스는 자회사 파이널텍의 초전도 소재 개발을 통해 초전도선재 증착 장비에서 소재 부문까지 모든 인프라를 구축한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자회사 파이널텍을 3년내 IPO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