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2년 연속 강세장 총 11차례...3년차 평균 상승폭은 5.2%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가 올해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앞으로 12개월 정도는 하방 압력이 거세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1.36포인트(0.47%) 오른 4만3065.22에 마감해 사상 처음으로 4만3000선 위에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4.82포인트(0.77%) 상승한 5859.85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S&P500지수 5년 추이 (빨간 표시 부분이 지난 2년 상승 기간) [사진=구글차트] |
이로써 뉴욕증시는 2022년 10월 14일을 기점으로 시작된 2년의 강세장을 마무리하고 3년째로 접어들게 됐다. 특히 S&P 500 지수의 경우 2022년 10월 12일 3577.03으로 약세장 종가 저점을 기록한 뒤로 거의 64% 올랐다.
하지만 통상 2년의 강세장 끝에는 추가 상승이 쉽지 않다는 게 CFRA 리서치 최고 투자 전략가 샘 스토발의 주장이다.
스토발은 지난 1947년 이후 2년째 이어졌던 11번의 모든 강세장에서 뒤이은 12개월 동안에는 최소 5% 이상의 하락이 나타났고, 일부 약세장으로 전환된 적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14일자 고객 노트에서 스토발은 "1947년 이후 2년째 이어진 11번의 강세장에서 평균 수익률은 2%에 불과했고, 나아가 뒤이은 12개월 동안에는 모두 5% 이상 하락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락 중 5차례는 낙폭이 10%~20% 정도로 가팔랐고 3번은 완전히 약세장으로 전환됐다고 강조했다.
아래 표에서 확인되듯 이번 강세장 첫해에 S&P500지수는 22% 올라 지난 11차례 평균인 33.3%보다 낮은 상승폭을 기록했으나, 두 번째 해에는 34%가 상승해 평균인 11.5%를 크게 웃돌았다.
CFRA가 분석한 지난 11차례 2년 연속 강세장 전후 지수 상승폭 [사진=CFRA/S&P글로벌/CNBC재인용] 2024.10.15 kwonjiun@newspim.com |
스토발은 이를 지적하며, 강세장 3년 차에 접어든 현재 미국 증시, 특히 대형주 중심의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높은 점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S&P 500의 후행 주가수익비율(P/E)은 현재 25로, 이는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강세장의 두 번째 해로는 가장 높은 평가 수준이다. 또한, CFRA 리서치는 이 수치가 1947년 이후 모든 강세장의 두 번째 해의 중위값 P/E보다 48%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스토발은 "강세장 세 번째 해에는 초기 몇 년 동안의 급격한 주가 상승에 내포된 낙관론을 증명하며 주당순이익(EPS) 성장이 가속화되기 때문에 대개 P/E 배수는 축소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주가가 강세장 초기에 급격히 상승하면서 P/E 비율이 높아지지만, 세 번째 해에는 기업의 이익이 실제로 증가하게 되면서, 주가 상승 속도는 둔화되고 P/E 배수는 축소된다는 설명이다.
매체는 물론 강세장 지속에 대한 전망도 존재한다면서, 팩트셋 리서치 수석 이익 분석가 존 버터스에 따르면 현재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2024년 4분기와 2025년 1분기 및 2분기에 각각 14.2%, 13.9%, 13.1%의 전년 대비 이익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버터스는 지난 금요일 노트에서 2025 회계연도의 이익은 2024년 예상 성장률 10%에 비해 약 1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