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엔화 다시 150엔까지 '뚝'...BOJ 긴축 경로도 '안갯속'

기사입력 : 2024년10월21일 09:53

최종수정 : 2024년10월21일 09:54

엔저 재개에 캐리 트레이드 관심 고조...8월 초 패닉 재연될라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일본은행(BOJ)이 금리 인상을 머뭇거릴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엔화가 다시 150엔 수준까지 떨어졌다. 일부 투자자들은 엔화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쪽에 베팅하는 모습이다.

지난주 엔/달러 환율은 8월 초 이후 다시 150엔을 돌파했고, 지난 금요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149엔 수준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서만 엔화 가치는 달러 대비 약 4% 하락했고, 올 초 일본 정부가 엔저를 막기 위해 시장에 개입했던 수준에 가까워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와 BOJ의 금리 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더뎌질 것이란 전망이 고조되면서 엔화가 다시 하락 압력을 받고 있으며,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종전과 달리 금리 인상에 신중한 스탠스를 보이면서 엔화 약세가 재개됐다고 분석했다.

엔화 [사진=블룸버그]

이어 이러한 변화로 인해 저렴한 엔화를 빌려 고수익 통화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RBC 블루베이 자산운용의 채권 수석 투자 책임자인 마크 다수당은 "엔화의 큰 움직임은 미국 금리 기대치의 큰 변화와 일본은행의 예상 금리 인하 시기가 늦춰지면서 발생했다"면서 엔 캐리 트레이드가 "작게나마 복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강력해 연준이 다음 달 빅컷(50bp 인하)보다는 베이비스텝(25bp 인하)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지난 8월 초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인 바 있는데, 문제는 캐리 트레이드가 다시 늘어난 상황에서 엔화가 또다시 출렁이면 캐리 청산 위험도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BOJ 관계자들은 당장은 금리 인상에 서두를 필요가 거의 없다고 판단 중이며, 미국 경제와 다음 달 미국 대통령 선거의 잠재적 경제 및 시장 영향을 포함한 여러 높은 불확실성을 모니터링한 다음 인상을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스왑 시장 트레이더들도 올해 남은 두 번의 BOJ 회의에서 추가 인상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자산운용사 T 로우 프라이스의 유럽 수석 경제학자 토마스 웰라덱은 최근 인플레이션 감소는 일본의 차입 비용이 얼마나 더 오를 수 있을지를 두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BOJ가 2%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 실패 위험이 높아짐에도 금리를 계속 인상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다니엘 모스 블룸버그 칼럼니스트는 지난 9월 회의 이후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가 이전에 내놓았던 가이던스를 생략한 채 미국 등 글로벌 경제 거시 상태에 따라 추가 인상을 결정한다고 발언하면서 금리 인상을 주저하고 있다는 뉘앙스를 풍긴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모스는 BOJ가 금리를 1% 수준까지 올리기 위해 추가 긴축을 원할텐데, 우에다 총재가 금리 정책에 일관된 메시지를 내놓지 못하면 결국 엔화 환율에도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