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신임 총리가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경로를 방해하지는 않을 것이며, 다음 인상 시기로는 1월이 가장 유력하다는 관계자 발언이 나왔다.
BOJ에서 이사와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마에다 에이지는 9일(현지 시각) 공개된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로서는 (내년) 1월이 가장 유력한 금리 인상 시기"라면서 "지난 7월 이후 반 년 정도의 시간이 지난 시점이며, BOJ가 경제 전망을 발표하는 시기와도 일치한다"고 말했다.
추가 금리 인상에 앞서 BOJ가 오는 11월 예정된 미국의 대통령 선거와 올가을 서비스 물가 추이, 내년 임금 협상 논의 분위기 등을 살펴본 뒤 인상 시기를 당길지, 미룰지를 결정할 것 같다는 게 마에다의 의견이다.
마에다는 해당 변수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분명한 결과를 보여줄 예정인 만큼, 결과를 확인해 가면서 BOJ가 추가 금리 인상을 12월 내지 내년 3월에 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BOJ가 당장 이달 회의인 10월 31일 금리 인상을 결정할 확률은 "제로에 가깝다"면서 섣불리 인상하면 BOJ가 3개월마다 움직인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주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를 만나 "BOJ가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여건이 아니다"라고 깜짝 발언해 엔화 가치가 급락하는 등 시장이 출렁였다.
예상을 깬 깜짝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 발언에 시장에서는 BOJ 추가 인상이 늦춰질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렸다.
이와 관련해 마에다는 "신임 정부가 BOJ의 손발을 묶을 것 같지는 않다"면서 총리가 바뀌었다고 BOJ의 (인상) 스탠스가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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