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하이브와 경영권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최근 미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민 전 대표는 지난 29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김영대의 스쿨 오브 뮤직' 라이브 방송에서 "택시기사님이 저에게 알려주셔서 알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김영대 음악평론가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스쿨 오브 락'에 출연했다. [사진='김영대의 스쿨 오브 락' 캡처] 2024.10.30 alice09@newspim.com |
이어 "어떤 차가 너무 딱 붙어서 따라오길래 '길을 중간에 틀었다'고 하시더라. 중간에 일부러 행선지에서 안 내리고, 한참 다른 곳에서 내렸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뒤차에서도 따라 내렸다"라며 "내려서 사진도 찍었다. 차 번호도 알아서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앞서 이날 법원이 민 전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했던 의결권 행사 등의 가처분 소송 각하 결정을 내렸다. 법원의 결정 직후, 그는 라이브 방송 '김영대의 스쿨 오브 뮤직'에 출연했다.
이와 관련해 민희진은 "옳고 그름을 따지는 가처분이 아니었다. 이겨도 힘든 게 있었다. 법이 말장난 같은 부분이 있더라. 겪어봐야 아는 이야기인데, 주주 간 계약을 지키라고 한 1차 가처분 신청에서는 제가 이겼다. 하이브와 어도어는 한 몸이냐 아니냐는 딜레마가 있다"라며 "그런 싸움 중 제가 왜 가처분 신청을 했냐면 제 결백함과 순수함을 드러내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저는 하이브 주장처럼 제가 (회사를) 나가려고 한 적이 없다"며 "변호사들도 이런 소송의 전례가 없다고 했다. 승소 확률을 10~20%로 봤는데 제 입장에서는 하이브에 기회를 한 번 더 주는 것이었다. 이상한 프레임에 시달리고 있고, 누명을 쓰고 있으니 결백함을 드러내야 했다. 끝까지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겠다"고 강조했다.
하이브와 민희진은 4월부터 분쟁을 벌이고 있다. 하이브는 민희진을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했고, 산하 레이블인 빌리프랩과 쏘스뮤직도 민희진이 '르세라핌과 아일릿은 뉴진스를 표절했다'는 등의 발언을 문제삼아 고소장을 제출했다. 민희진 또한 하이브 측에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소장을 냈다.
이런 가운데 어도어는 8월 27일 사내이사회를 통해 민희진을 해임하고 하이브 최고인사책임자이자 어도어 사내이사인 김주영을 신임 대표로 선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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