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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 뛴 종목도 있네"···'K-바이오주' 트럼프 수혜주로 급부상

기사입력 : 2024년11월22일 06:10

최종수정 : 2024년11월22일 07:39

바이오 ETF…미국보다 한국 수익률 더 높아
생물보안법, 중국 제약·바이오 규제로 한국 수혜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올해 한국 증시 수익률은 해외 주요 증시 대비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할 정도로 부진하다. 이런 가운데도 미국보다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 중인 섹터가 있다. 바로 K-바이오 섹터다. 11월부터 주가가 큰 폭 조정받는 중이지만 바이오섹터의 최근 1년간 수익률은 상당히 양호하다.

이는 지난 1년간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연속으로 호재가 폭발했기 때문이다. 먼저 지난 2023년 12월에는 리가켐바이오와 얀센의 기술 이전 계약이 체결됐다. 리가켐바이오의 첫 단독임상개발 ADC약물인 'LCB84' 관련 계약이다.

또 2024년 2월에는 알테오젠이 머크 키트루다에 '피하투여 제형(SC)'에 대한 독점계약변경까지 호재가 연이어 터졌다. 또 8월에는 유한양행 '렉라자(해외명 : 라즈클루즈)'의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승인, 10월에는 펩트론과 일라이 릴리의 플랫폼 기술계약 체결까지 굵직한 딜이 계속 터졌다.

현대차증권의 여노래 애널리스트는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이 특이점을 맞이했다"는 입장이다. "2015년 이후 신약의 기술이전에만 의존하던 국내 바이오텍이 제형변경 플랫폼 기술수출과 신약의 글로벌 승인이라는 새로운 성과로 입증하는 단계로 진입했다"고 분석한다.

◆ 바이오 ETF…미국보다 한국 수익률 더 높아

한국에 상장돼 있는 주요 바이오 ETF 수익률을 살펴보면 미국보다 한국 수익률이 더 양호하다. 코스닥150 구성종목 중 바이오기업에 분산 투자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코스닥150바이오테크 ETF'의 최근 1년 수익률은 무려 69%다. 올해 수익률이 뜨거웠던 알테오젠 주식 비중이 30%가 넘는 덕을 톡톡히 봤다.

 

수익률 2위를 기록한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 ETF'도 36%의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포트폴리오 내 상위 종목으로는 알테오젠, 셀트리온, 펩트론, 삼성바이오로직스를 10% 내외로 편입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 ETF' 수익률도 34%로 양호하다. 포트폴리오 내 상위 종목으로는 알테오젠 15%, 리가켐바이오 12%, 삼성바이오로직스 10% 수준이다. 수익률 상위 국내 바이오ETF들은 각각의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

특이한 건 국내 바이오 ETF 수익률이 미국 바이오 ETF 수익률보다 높다는 사실이다. 미국 첨단 바이오 주식에 투자하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S&P바이오(합성) ETF' 수익률은 38%로 양호하다.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유나이티드 테라퓨틱스, 인사이트, 이그젝트 사이언시스 등 140여개 종목에 동일 비중으로 투자한다.

반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나스닥바이오 ETF' 수익률은 26%로 국내 바이오 ETF보다 부진하다. 포트폴리오 내 상위종목은 길리어드 사이언스, 버텍, 암젠, 리제네론, 아스트라제네카 등이다. 글로벌 유명 제약회사들이지만 올해만큼은 한국 대형 제약∙바이오 기업들에 비해 수익률이 낮은 편이다.

◆ 한국 바이오 주식… 대형주 수익률 좋아

올해 한국 제약∙바이오 섹터의 수익률을 견인한 건 대형 종목들이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에서 강력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올해 연간 누적 수주금액은 5조원을 돌파했다. 올 예상매출액도 사상 처음으로 4조원 돌파가 가능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상위 20개의 제약사 중 17곳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2025년 4월로 예정된 송도 5공장마저 완공되면 총 78만4000리터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현재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갖춘 론자를 뛰어넘는 규모다. 주가도 연초의 76만원에서 23% 상승했다. 한 때 100만원을 넘었지만 현재는 소폭 조정받고 있다.

알테오젠은 올해 한국 제약∙바이오 시장을 가장 뜨겁게 달군 종목이다. 연초의 9만8500원에서 252% 폭등했다. 최근 주가가 조정 받고 있지만 워낙 많이 오른 만큼 자연스러운 조정이라는 평가다. 주가상승 이유는 세계 1위 항암제인 미국 머크(MSD)의 '키트루다'에 제형 변경 히알루로니다제 플랫폼인 'ALT-B4'를 적용한 계약을 비독점에서 독점으로 전환한 덕이다.

특허 만료를 앞둔 머크의 키트루다는 제형변경을 통한 특허연장이 절실해 정맥주사(IV) 제형에서 피하주사(SC) 제형으로의 변경이 가능한 알테오젠의 플랫폼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 추가로 최근에는 항체-약물접합체(ADC) 1위인 일본 다이이찌산쿄의 '엔허투'에도 제형변경 계약을 체결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HLB는 간암치료제인 '리보세라닙'은 '캄렐리주맙'과의 병용요법으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올 5월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기대했으나 의외의 보완요구서한(CRL)을 받으면서 주가가 크게 조정 받았다. 하지만 최근 미국 FDA 임상시험 현장 실사를 통과해 최종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올해 주가는 45% 상승했다.

유한양행의 '렉라자(해외명 : 라즈클루즈)'는 국내 개발 항암제 중 처음으로 올 초에 미국 FDA의 승인을 받았다. 비소세포폐암 표적항암제로 존슨앤드존슨의 리브리반트와 병용해 사용된다. 유한양행은 렉라자 매출액의 10~15%를 로열티로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올 초 주가는 6만원대였으나 현재는 70% 폭등한 상태다.

리가켐바이오의 핵심사업은 차세대항암제로 각광받고 있는 '항체-약물 접합체(ADC)'의 연구개발 및 기술이전이 주력이다. 얀센에 2조2000억원 규모로 기술 이전한 'LCB84'가 대표적이다. 그 외에 약 10여건의 기술이전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올 초 6만5000원이었던 주가는 현재 49% 상승했다.

◆ 중소형 바이오 기업 자금난 심각

다양한 호재로 주가가 급등한 대형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달리 대부분의 중소형 바이오 기업들은 올해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 지난 3년 간의 고금리로 투자 심리가 위축돼 바이오 기업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게 줄었다.

특히 바이오 기업들은 장기적인 연구개발 비용 조달을 위해 자본시장에 의존하는 경우가 흔하다. 많은 바이오 기업이 전환사채(CB) 발행으로 운영 자금을 조달 했는데 주가 하락으로 인해 CB 상환 부담이 급증하고 있다. 일부 기업은 유동성 위기로 이자를 내지 못해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연구개발을 중단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중소형 바이오 주식보다 확실한 호재와 자금력이 탄탄한 대형 제약∙바이오 주식으로 투자대상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 바이오 ETF 역시 중소형사 보다는 대형사 편입비중이 높은 상품을 고르는 게 안정적이다.

◆ 트럼프 당선은 호재일까 악재일까

트럼프 전 대통령 재선 성공에 따라 자국 우선주의에 따른 관세 부과 우려로 한국의 주력 수출업종인 자동차, 반도체, 2차전지 관련 회사들은 모두 긴장하고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한국의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우려보다 기대감이 더 큰 모습이다.

트럼프가 대중국 강경책을 쓸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에 '생물보안법(Biological Security Act)'은 기회요인이다. 이 법안은 미국 내 중국 바이오 기업과의 거래를 규제하고, 민감한 건강 및 유전자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한 정책이다.

따라서 '우시 바이오' 같은 중국 CDMO 기업의 타격이 예상된다. 반면 한국의 삼성바이오로직스에는 대형 호재다. 단 의약품 생산처 전환에는 시간이 필요하므로, 생물보안법의 영향은 장기간에 걸쳐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또 미국이 의료부문 적자를 줄이기 위해 '바이오시밀러'를 확대할 가능성도 높다. 이 경우에도 '바이오시밀러'에 강한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자회사로 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에는 대형 호재다.

트럼프는 FDA의 승인 절차를 간소화해 신약 개발을 가속화시키는 정책에도 관심이 많다. 따라서 FDA의 혁신 치료제 승인을 촉진하고 기존의 복잡한 규제를 완화할 가능성도 크다. 이 경우 신약 개발 속도가 높아진다. 이는 주로 미국 제약∙바이오 기업들에 수혜가 집중될 전망이다.

제약∙바이오 시장의 경쟁 강도는 높아지겠지만 기회요인도 상당하다. 2024년에 한국의 제약∙바이오 섹터는 다른 섹터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여 왔다. 투자자들은 다양한 호재가 살아 있는 2025년에도 제약∙바이오 섹터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longinu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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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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