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임시 휴전이 27일(현지시간) 발효한 것에 대해 이란 정부는 "환영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휴전 발효 후 성명에서 "시온주의(이스라엘) 정권의 레바논 공격 중단 소식을 환영한다"라며 레바논 정부와 국민, 저항하는 이들을 확고히 지지한다"라고 강조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 [사진=이란 외무부 홈페이지] |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임시 휴전은 이날 오전 4시(한국 시각 27일 오전 11시) 발효됐다.
60일간 지속되는 휴전 기간 양측은 적대 행위를 중단한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하고, 헤즈볼라 군과 중화기는 이스라엘 국경에서 약 40㎞ 떨어진 레바논 리타니강 북쪽으로 이동한다.
또한 레바논군이 국경지대에서 헤즈볼라 군이 리타니강 남쪽으로 이동해 오는지 감시한다. 레바논군, 현지 주둔 유엔 평화유지군, 미국 주도의 다국적 감시위원회도 휴전 이행을 감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휴전 합의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13개월 만에 타결됐다.
일각에서는 이번 휴전이 잘 유지될지 의문을 제기한다. 이번 휴전 조건은 2006년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이 36일간 전쟁을 벌이다가 유엔 안보리 결의 제1701호 채택을 계기로 휴전했을 때와 유사하다.
당시 양측은 휴전 합의 타결 일주일도 안 돼 충돌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 측이 합의를 위반할 때 즉각 군사작전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못 박았으며, 이스라엘군은 이날 휴전 발효 후에도 아직 철군하지 않았다면서 대피령이 내려진 레바논 남부 주민들에게 집으로 돌아가지 말 것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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