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란 당국이 자국을 공격한 이스라엘 대응을 계획 중이라고 이란 고위 당국자가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고문인 알리 라리자니는 이날 현지 반관영 타스님 통신에 "군사 당국자들은 이스라엘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계획하고 있다"라고 알렸다.
이란 군의 드론 군사 훈련.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 10월 26일 이스라엘은 같은 달 1일 이란이 이스라엘에 쏜 약 200발의 탄도 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의 군사 시설을 공습했다.
이에 이란은 다시 보복하겠다고 재차 밝혀왔다. 이란이 언제 보복에 나설지 미지수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전에 이뤄질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이 최근 나왔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 18일 브리핑에서 트럼프 재선 여부와 관계없이 이란은 "단호하게 보복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이란은 결코 주권을 방어하기 위해 허가를 요청하지 않을 것이며, 모든 침략은 강력한 대응으로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이 어떻게 보복할지도 미지수인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실종된 이스라엘인 랍비(유대교 성직자) 츠비 코간이 실종 사흘 만인 지난 24일 숨진 채 발견되면서 양국 간 긴장감이 한층 고조된 형국이다.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체포된 살인 사건 용의자 3명은 우즈베키스탄 출신 공작원으로, 이들이 이란의 사주를 받고 츠비 코간을 암살했단 의혹을 받는다. 현재 UAE와 이스라엘 정보 당국이 사건을 수사 중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 사건을 "반유대주의 테러 공격"으로 규정하고 "살인자들과 그들을 보낸 자들에게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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