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글로벌 화장품 유리용기 ODM 기업 에스엠씨지(SMCG)가 키움제7호스팩과의 합병을 통한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3일 밝혔다.
에스엠씨지는 고품질 유리용기 제품의 생산부터 후공정까지 토털 패키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K-뷰티 시장 호황에 힘입어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408억 원, 영업이익 31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58%, 94% 성장해 설립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실적이 지난해 온기(매출액 373억, 영업이익 27억) 실적을 훌쩍 뛰어넘은 셈이다.
에스엠씨지 로고. [사진=에스엠씨지] |
글로벌 고객사 물량과 국내 인디브랜드의 해외 진출 수요가 모두 증가하며 수출에 호조를 보였고, 이는 에스엠씨지의 최대 실적으로 이어졌다. 로레알과 존슨앤존슨 등 글로벌 초대형 기업은 물론, 비나우 등 떠오르는 국내 인디브랜드들과 파트너사로서 다양한 맞춤 몰드를 주문 설계해온 에스엠씨지는 내년 초 대형 글로벌 고객사와 추가적인 신제품 런칭도 준비 중이다.
본격적인 상장 준비 이전에 생산 공정 자동화와 캐파 확대를 위한 투자를 모두 완료한 만큼, 예상되는 수주 물량 확대에도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 매일 50톤(t) 규모의 유리를 녹일 수 있는 국내 최대 전기 용해로 시설과 전 라인 자동 생산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으며, 파유리 함량을 65% 이상 높게 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 리사이클 노하우는 에스엠씨지만의 강점이다. 전 세계적인 탈 탄소 흐름 속에서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이 ESG 기준에 맞는 파트너사를 찾고자 하기 때문에 더욱 경쟁력을 가진다.
에스엠씨지 최승호 대표이사는 "세계로부터 K-뷰티가 주목받으며 러브콜이 늘어나는 가운데, 에스엠씨지는 프리미엄 유리 용기 제품의 수요 확대에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상장 후 고객사 및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을 지속하며 큰 폭으로 이익률이 늘어날 수 있는 기업"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에스엠씨지의 1주당 합병가액은 3275원으로, 키움제7호스팩과의 합병비율은 1대 0.610687이다.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내년 1월 15일에 진행되며, 2월 18일 합병기일을 거쳐 2월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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