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검찰 기소를 앞두고 특별검사(특검)를 요청한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명씨는 이날 오후 변호인단을 통해 "이번 검찰의 기소 행태를 보고 '특검만이 나의 진실을 밝혀줄 수 있다'라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특검을 요청했다.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관계자인 명태균 씨가 8일 오전 경남 창원시 창원지방검찰청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4.11.08.news2349@newspim.com |
그는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모든 돈들이 강혜경, 김태열, 미래한국연구소로 흘러갔고, 그 돈들이 그들의 사익을 위해 사용된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은 미래한국연구소 실소유주가 명태균이라는 증거를 단 1%도 제시하지 못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태균을 기소해 공천 대가 뒷돈이나 받아먹는 잡범으로 만들어 꼬리 자르기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섯 살짜리 어린 딸 황금이에게 자랑스러운 아버지는 아니더라도 부끄러운 아버지는 될 수 없다는 결심에 이르렀다"며 "특검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명씨는 2022년 보궐선거 당시 김영선 전 의원을 국민의힘 후보자로 추천하는 일과 관련해 김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였던 강씨를 통해 7600여만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지난달 15일 구속됐다.
검찰은 이날 명씨와 김 전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할 예정이다. 명씨의 구속기간은 오는 5일까지지만 공범관계인 김 전 의원의 구속기간이 이날 만료되는 만큼, 명씨와 김 전 의원이 함께 기소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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