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종합] 프랑스 바르니에 내각 붕괴… 하원, 62년 만에 불신임안 가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962년 퐁피두 총리 이후 처음… 5공화국 출범 이래 최단명 총리 기록
의원 574명 중 331명이 찬성… 좌파와 극우 정당이 손잡고 총리 축출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프랑스의 미셸 바르니에 총리 내각이 무너졌다. 이로써 총선 실시 2개월 만인 지난 9월 5일 총리가 된 바르니에는 불과 3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다. 

프랑스 내각의 붕괴는 지난 1962년 이후 62년 만의 일이다. 바르니에 총리는 1958년 프랑스 제5공화국이 출범한 이래 최단명 총리가 됐다.

프랑스 하원은 4일 오후(현지시간) 바르니에 총리 내각에 대한 불신임 동의안을 표결에 붙여 재적의원 574명 중 331명의 찬성으로 불신임안을 통과시켰다. 

4일(현지시간) 프랑스 의회에 출석해 있는 미셸 바르니에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바르니에 내각이 역사적인 불신임 투표로 전복됐다"면서 "바르니에 축출로 프랑스의 정치적 위기가 더욱 심화됐다"고 말했다. 

급진 좌파 계열 의원인 에릭 코케렐은 "오늘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 가결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임기는 종말을 알렸다"고 말했다. 

프랑스 언론들은 마크롱 대통령이 후임 총리 물색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야권이 압도적인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국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인물을 찾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마크롱이 바르니에를 다시 지명할 가능성도 제기한다. 실제로 지난 1962년 퐁피두 총리가 불신임돼 정부가 해산되자 당시 샤를 드골 대통령은 조기 총선을 실시해 새 의회가 구성했고, 다시 퐁피두를 총리로 지명했다.

하지만 이런 강수는 야권의 강력한 반발을 초래할 수 있어 정국 혼란은 더욱 가중될 수 있다. 

한편 이날 불신임안 가결은 예상된 결과였다는 분석이다.  

프랑스 하원 재적 의원 574명 중 극우정당인 국민연합(RN)과 좌파연합인 신인민전선(NFP) 등 전체 야권은 350석에 달해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좌파연합은 바르니에 내각 등장 때부터 기회가 되면 언제든 불신임안을 내겠다고 벼르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내년 예산안을 놓고 정부와 정면 충돌한 국민연합이 최근 바르니에 축출에 동참했다. 

결정적 계기는 2025년도 예산안이었다. 

바르니에 내각은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6.1%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재정 적자를 내년에는 5% 수준으로 줄이려고 했다. 이를 위해 총 600억 유로(약 88조7000억원) 규모의 정부 지출 감축과 증세안을 담은 예산안을 편성했다. 

이에 대해 RN과 좌파연합 등은 국민의 가처분 감소와 불평등 확대 등을 이유로 격렬하게 반대했다. 

정부가 전력 소비세 인상 및 의약품 환급 축소 방침을 철회하는 등 야당 요구를 상당 부분 수용했지만 야당은 연금을 인플레이션에 연동하는 정책을 시행하라며 더욱 강하게 정부를 몰아붙였다.

결국 바르니에 내각은 지난 2일 프랑스 헌법 49조 3항에 근거한 정부 단독 입법권을 발동해 하원 표결 없이 새 예산안과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기로 했고, 야권은 즉각 총리 불신임안을 제출했다. 

현재 프랑스의 재정 상황은 최악 수준이다.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Eurostat)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말 현재 프랑스의 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은 110.8%로 그리스(159.8%), 이탈리아(137.7%)에 이어 EU 국가 중에서 세번째로 높다. EU 전체 평균 82.0%에 비해 무려 28.8%포인트 높다. 독일은 63.4% 수준이다.

또 프랑스의 재정적자 규모는 EU가 요구하는 재정준칙 3%의 두 배를 넘는다. 

이런 상황에서 연금 등 사회복지 분야에 들어가는 돈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통계에 따르면 프랑스가 사회복지 분야에 매년 쓰는 돈은 전체 정부 지출의 44%를 차지하며 이는 GDP의 25%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신용평가회사 S&P글로벌의 분석가들은 이번에 야당 주장대로 연금을 물가상승과 연동할 경우 정부의 일반 회계 재정 적자가 180억 유로, GDP의 0.6% 더 늘어날 것이라고 추정했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