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은행이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외곽슛 난조를 겪은 청주 KB를 꺾고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하나은행은 8일 경기도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KB를 54-49로 제압했다.
시즌 4승(9패)째를 챙긴 하나은행은 신한은행(3승 9패)을 6위로 밀어내고 최하위에서 탈출해 단독 5위로 올라섰다. KB(5승 8패)는 그대로 4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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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김정은이 8일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KB와의 홈 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 = WKBL] |
이날 경기는 하나은행 주장인 김정은을 위한 '캡틴데이'로 치러졌다. 김정은은 지난 2일 용인 삼성생명과 홈 경기에서 정선민이 보유하고 있던 정규리그 통산 최다득점(8140점)을 돌파하고 여자프로농구 통산 득점 신기록 보유자가 됐다.
당시에는 하나은행이 삼성생명에 대패해 김정은은 대기록을 세우고도 마음껏 웃지 못했다. 이후 다시 홈 경기에 나선 이날, 하나은행은 주장의 대기록을 기념하는 경기를 준비했고 후배들은 승리를 선물하며 마음껏 축하했다. 김정은은 이날도 32분11초를 뛰면서 3점슛 2개를 포함해 8득점 11리바운드로 팀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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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김정은이 8일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KB와의 홈 경기 후 통산 최다득점 기념 선물을 받고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 = WKBL] |
하나은행 박소희가 12득점 3어시스트, 정예림이 11득점 6리바운드로 활약하면서 '캡틴데이' 승리에 앞장섰다.
KB에선 강이슬(14점), 나가타 모에(11점)가 분전했다. 하지만 외곽슛 난조에 고개를 숙였다. 올 시즌 센터 박지수가 튀르키예 리그로 이적하면서 골 밑이 헐거워진 KB는 '3점 농구'로 전환을 선언했으나 이날 3점 성공률은 17.9%에 그쳤다. 28개를 던져 22개를 놓쳤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