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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일본 문화 속에서 우리 이십대가 찾고 있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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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인 연구교수(단국대 대학원 과학기술정책융합학과)

지난 주에 후쿠오카에 다녀올 일이 있었다. 오호리 공원을 가고, 해자가 있는 후쿠오카 성을 걷고 도심을 걸었다. 1990년대 명동과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동행하는 사람들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문득 내가 1970년대생이라고 하자 한 대학원생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교수님은 낭만의 시대에 살았던 사람이군요. 우리는 일본에 가서 그런 느낌을 조금 느끼고 온답니다"
낭만의 시대에 살았던 사람? 내가?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여행 방문하는 국가 중 단연 1위는 일본이다. 작년에도 올해도 전체 출국자 중 약 40%가 일본을 방문하였고 그 중 50% 넘는 인구가 이십대라고 한다. 이는 지리적 근접성, 엔저 현상, 짧은 비행 시간, 다양한 관광 명소, 그리고 풍부한 문화적 경험 등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그런 것만으로 일본 방문 빈도수를 설명할 수는 없다.

박정인 교수.

눈은 원하는 것을 쫓고 귀는 원하는 것을 향한다. 우리 이십대가 찾고자 하는 세상이 여기, 일본에 있는 것일까.
지금의 이십대들이 부럽다는 낭만의 시대, 1970년대생들은 어린 시절에는 아날로그 시대를, 청년기에는 디지털 시대의 도래를, 성인기에는 인터넷과 스마트폰 혁명을 겪은 세대이다.

아날로그는 우선 따뜻하다. 흑백 TV, 라디오, 만화책, 증가하는 잡지 책들, 아날로그 카메라 등 감성적인 요소가 풍부한 매체는 복제에 더디기 때문에 함께 같은 시간에 방송을 보고 같은 시간에 음악을 들으며 성장하여 공감대가 두터웠다. 유행은 모두 TV와 라디오, 서점 안에 있었다. 국민 연예인 최진실, 국민 스포츠 스타 박찬호 등을 지켜보며, 2000년대 디지털로의 전환을 기대 속에서 맞았다.

혹시나 학자들은 새로운 기술들로 인해 인간이 간신히 만들어온 평화적 체계와 인권의 약속이 무너질까 눈을 부릅뜨고 검토했고(이 또한 비교할 수 있는 아날로그 세상을 경험할 수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이메일, CD, MP3, 인터넷 채팅, 온라인 게임과 동창 찾기, 카페 등 인터넷 기술로 잊혀졌던 사회 관계를 회복하고 인간관계의 그룹을 확장하는 즐거움과 규칙을 사회관계를 배우고 변화의 중심에서 낭만과 혁신을 모두 경험했다.

즉, 1970년대생들은 아날로그의 문화도 디지털의 문화도 선택할 수 있는 시기에 살았던 선택지가 많았던 세대였다.

기모노에 마스크를 쓰고 도쿄 아사쿠사를 방문한 관광객. 2020.02.19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 시기의 사회는 강한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월드컵에 열광하고 출사를 목표로 사진 동호회를 다녔으며, 야구에 열광하고 함께 모여 클래식을 듣고, 교회와 절 등 종교 생활 등을 우리의 어머니들은 다니실 수 있었다.

그러면서도 서양에는 없는 우리나라만의 선후배 문화, 동창 친구, 취미가 같은 이웃, 교회와 정치적 유대감을 가진 동네 사람들과의 교류가 활발했고, '나눔과 배려'가 중요한 가치로 여겨졌다.

사람들은 어떤 관계이 듯 다양한 그룹 속에서 자신이 디뎌야 할 적절한 위치를 찾으며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겸손의 미덕과 은근히 자신을 알아주길 바라는 것을 좋아했다. 경제적으로 풍요롭지 않았지만, 지금처럼 바쁘게 살아야 한다는 강박은 덜했다.

직접적인 반응을 바로 볼 수 있는 스마트폰보다는 우편과 펜팔, 크리스마스와 신년 카드, 사서함, 삐삐 등 그 사람이 나에게 주는 의미를 곰곰이 생각해 본 뒤, 다시 관계를 유지하거나 새롭게 관계를 설정할 수 있는 가볍지 않은 방식으로 인간관계를 맺었다. 이는 오늘날 오직 물질적으로만 사회관계를 경험하는 이십대 와는 다른 방식의 청년들의 문화였다.

연말을 맞아 사람들로 가득 찬 도쿄 아사쿠사(浅草)의 나카미세도리(仲見世通り). 아사쿠사는 일본인은 물론 해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도쿄의 명소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1970년대생은 1980~90년대의 문화적 황금기를 직접 체험한 세대로 조용필, 이문세, 서태지와 아이들, 김광석 등 한국 대중음악의 전성기를 경험했으며, 팝 음악과 록, 레게 음악의 세계적 유행도 즐겼던 문민정부를 지나왔다. 지겨울 정도로 사랑 노래와 영화를 듣고 보았으며, VHS 비디오와 공중파 드라마가 문화의 중심이던 시기로, 많은 명작들이 만들어지면서 시청률이 50%가 넘는 프로를 함께 경험하는 공통 문화를 가졌다.

시와 소설, 잡지 등의 인쇄 매체가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고, 글 잘 쓰는 여성문인들이 두드러졌으며(양귀자, 박완서, 신경숙, 은희경 등) 대하소설과 같이 호흡이 긴 글을 남성문인들이 탄생했다.(이문열, 조정래, 김진명 등)

대한민국의 경제 고도성장을 직접 목격하며 '잘살게 될 미래'를 꿈꾸었던 세대들은 지금 누리는 청년 연금과 같은 복지 등은 없었지만 낭만적인 사랑을 꿈꾸고 새로운 물건이나 기술을 접하는 기쁨이 컸으며 공감대가 많아 카페와 술집에서 함께 시간을 공유하는 순간을 겪었다.

그러나 지금 이십대는 IMF 금융위기를 지나면서 유년기부터 뉴스만 켜면 단 한번도 경제란 좋은 적이 없었고 부모의 한숨소리를 음악으로 듣던 시대이다. 내 마음대로 조작하면 새로운 세상을 구경할 수 있는 디지털 시대의 편의성 뒤로 숨을 수 있었지만 디지털 시대의 피로감과 불신으로 자기 방어기제를 스스로 키워야 사기당하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었다.

엔저 일본관광 수요 폭발. [사진=연합뉴스TV 캡처]

그들의 안식은 여기가 아닌 다른 어딘가였으며, 웹툰과 게임을 즐기며 사교육의 절정에서 무력감을 느끼는 삶이 계속되었다. 전화를 받다가 난감한 질문을 받으면 검색해보지 못하고 답해야 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일면 메신저 세대인 것이다. 그런 디지털을 강요받은 세대에서 아날로그 윤리를 요구하는 너무나 빠르게 변하는 우리나라의 혁신에 대한 강박에 대한 저항으로 일본 여행은 그들의 선택지였는지 모른다.

일본은 여전히 기사에게 검열당하며 버스에 오르지 않아도 되도록 뒤에서 버스를 타며, 버스를 탈 때 종이표를 받아서 내릴 때 현금으로 버스기사에게 버스값을 계산한다.

몇푼 부족한 사람에게 버스기사는 이미 내릴 때 승객을 만나기 때문에 관용을 베풀며, 호텔 TV에서는 크리스마스 때 함께 보낼 사람을 구하기 위해 청년 남녀들이 나와 자신과 크리스마스를 보내면 어떤 점이 좋은지 피력하는 청년들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다양한 외모와 취향이 가능하고 어른이 되어도 눈치보지 않고 곳곳에서 캐릭터게임을 할 수 있었다. 길거리에는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려 있으며, 뱀의 띠 해를 맞아 운세를 점치는 곳과 2025년 근하신년 카드의 종류가 옛날 종로에 있었던 서점처럼 다양하고 가득가득하였다.

5층 전층으로 구성되어 있는 우리나라 옛날식 오락실과 만화 주인공 피규어 뽑기하는 곳들, 도시락 파는 가게들과 곳곳에 담배를 피는 곳들, 만화로 가득한 광고판들 등 일본은 일본만의 독보적인 매력이 존재했다.

호텔 방문밖에는 아침이면 어김없이 신문을 받아보는 투숙객이 많았고 고인들이 어둠속에 찾아와 밥을 나누어 먹을 수 있도록 풍등이 켜진 일본 식당과 고양이 신, 산신 등 여전히 다양한 자연 친화적인 존재를 신격화하였다.

고대와 현대가 함께 하고 낮과 밤이 함께 하며 삶과 죽음이 함께 하는 곳이 일본이었다. 도심 한가운데 죽은 자인 신사와 해자가 있는 영주의 성이 가까이 있고 사무라이, 게이샤 전통적인 문화와 도시의 네온사인 등 현대가 공존한다.

서브컬처인 코스프레, 아이돌 문화, 비디오 게임, 편의점, 대중교통 등 경제적 활력은 다소 줄었을지라도 일본의 여유로운 생활 방식과 미니멀리즘적인 문화, 심지어 맥주조차 다양한 선택을 위해 매우 적은 135ml 용량부터 큰 용량까지 다양한 선택지로 과거에 번영했던 '쇼와 시대'의 문화와 현대적 재해석이 디지털 세대로 경험이 부족하여 레트로 감성을 경험하고 싶은 이십대에게 매력으로 다가왔던 것이다. 

우리나라의 거리는 프랜차이즈가 아니면 살아남기 힘든 자영업이다. 우리나라다운 정체성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해보게 한다.

일본은 발전이 멈춘 것처럼 보이더라도, 다양한 측면에서 여전히 독특하고 매력적인 요소를 유지하고 있다. 이십대의 객관적인 관광 선택은 우리가 이십대에게 강요한 소통의 의미를 되새기게 해준다.

사회의 변화 방식을 과격하게 바꾸기보다는 우리나라의 관행을 존중하면서 점진적으로 바꾸어 남겨둘 것을 남겨두고 받아들일 것을 받아들이는 지혜가 아쉽다. 오늘도 이십대는 일본을 향한 비행기에 낭만의 시대를 상상하며 몸을 실고 있다.

※ 박정인 교수는 법학박사학위 취득후 공공기관에 근무하였으며, 이후 해인예술법연구소 소장, 숙명여대 문화행정학과 초빙교수, 단국대 IT 법학협동과정 연구교수에 이어 단국대 과학기술정책융합학과 연구교수로 있다. 대통령 국가지식재산위원회 본위원회 위원, 문체부 저작권보호심의위원회 심의위원, 문체부 여론집중도조사위원회 상임위원, 공직자윤리위원회 심의위원, 교육부 저작권검수위원, 경찰청 사이버범죄 강사 등 여러 국가위원을 역임하였으며, 특허법, 저작권법, 산업보안법, 과학기술법 등 지식재산과 산업 보안, 방위기술 전략 등의 이슈를 다뤄왔다. 그 밖에도 여러 시민연대, 장애인연대, 청소년복지, 주거복지를 하는 사회복지사로, 시민대상 역사문화해설과 문화재지킴이등을 하는 시민운동가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스포츠법 책들을 차례로 저술하였고 발달장애인소프트볼협회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장애인체육종목 개발에도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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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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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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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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