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 수장 공백으로 놔두는 것이 국가 안위 위해 바람직하지 않아"
"尹, 사임하거나 탄핵소추 하지 않는 한 대통령…누구도 부인해서는 안 돼"
우원식에게 공정한 국회 운영, 헌법 개정 논의 요청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3일 윤석열 대통령의 국방부 장관 후보자 재지명 시도와 관련해 "국방부 장관만은 빠른 시일 내에 임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한 뒤 기자들을 만나 "다른 장관은 모르지만, 국방부 장관은 국가 안보를 담당하는 장관"이라면서 "안보 수장을 오랫동안 공백으로 놔두는 것이 국가 안위를 위해서는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당직자들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12.13 pangbin@newspim.com |
앞서 윤 대통령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후임으로 지명한 최병혁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가 후보직을 고사하자,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을 후보자로 재지명하려 시도한 것이 알려진 바 있다.
이를 두고 권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사임하거나 탄핵소추 하지 않는 한 대한민국 대통령이기 때문에 국군 통수권자다"며 "그건 헌법상 원칙이기 때문에 누구도 부인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못 하고 있기 때문에 그 역할을 대신할 국방부 장관을 빨리 임명해서 대한민국의 안보를 책임지게 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권 원내대표는 우 의장에게 ▲공정한 국회 운영 ▲헌법 개정 논의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권 원내대표는 "오늘은 원내대표로 선출된 이후에 처음으로 국회의장을 뵙고 신고하는 자리"라며 "지금 민주당의 일방적 요구에 의해 국회 의사일정을 잡고 있는데, 의장이 중심을 잡고 여당의 주장에도 귀를 기울여서 공정한 국회 운영을 해달라는 부탁의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또 "지금이 헌법 개정할 수 있는 적기"라며 "의장이 중심이 돼서 헌법 개정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 (요청했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의장이 취임 초부터 헌법 개정을 해야 한다는 주장을 해왔기 때문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원내 지도부 인선에 대해서는 "모시려고 하는 분 중 고사하는 분도 있고, 제가 의원들을 개별적으로 다 자세히 아는 건 아니니까 여러 의원의 의견을 듣고 있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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