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철강

속보

더보기

고려아연 "MBK, 허위사실 가정해 또 가처분...시장 혼란 키워"

기사입력 : 2024년12월13일 16:53

최종수정 : 2024년12월13일 16:53

영풍·MBK, 고려아연 자기주식 처분금지 가처분 신청
고려아연 "재탕 가처분으로 시장 교란하는 법꾸라지"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고려아연은 13일 "적대적 M&A를 시도하다 비밀유지계약 위반 가능성 논란에 휩싸이는 등 궁지에 몰린 MBK 파트너스가 존재하지도 않는 허위 사실을 가정해 또다시 가처분 소송을 벌이며 고려아연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확산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영풍과 MBK 파트너스는 지난 11일 고려아연이 자기 주식 공개 매수를 통해 취득한 자기 주식 204만 30주(9.85%) 처분을 금지하는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고 이날 밝혔다.

고려아연 그랑서울. [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은 이에 "시장과 언론을 호도하는 등 과거 보여줬던 법꾸라지 행태를 또다시 이어가며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며 "특히 앞뒤가 다른 이야기를 꺼내 들며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의 명분과 논리가 없음을 스스로 고백했다"고 비판했다.

고려아연에 따르면 MBK 측은 최근 재조명되고 있는 MBK 경영 실패 사례와 관련해 "사모 투자가 모든 투자에서 성공할 수는 없다. 모든 기업들이 실행하는 신규 사업들이 승승장구하기만 하지는 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라며 고려아연과 경영진을 직접 겨냥해 비판했다.

고려아연은 "'MBK는 2008년 인수했던 종합 유선 방송 회사(MSO) 씨앤앰은 결과적으로 성공하지 못한 투자였음을 부인할 수 없다'고 실토하면서도 고려아연의 신사업 투자 등에 대해선 전혀 다른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며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내로남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고 했다.

고려아연은 "MBK는 고려아연의 자원 순환 사업 등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한 투자를 문제 삼으며, 최윤범 회장 등 경영진 교체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수차례 강조해 왔다"며 "하지만 이는 해당 산업과 기술, 장기적 안목과 시장에 대한 이해 없이 단기적인 식견에 매몰된 채 일방적인 주장을 펼쳐 온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고려아연은 "MBK는 신규 사업들이 승승장구하기만 하지는 않는다고 주장하면서도, 초기 투자 단계를 넘어 안착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자원 순환 사업을 표적 삼아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모순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고려아연은 "공개 매수로 취득한 자기 주식을 적절한 시기에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전량 소각할 계획"이라며 "이미 법원은 물론 주주와 시장, 금융당국에 지난 공개 매수로 취득한 자기 주식을 전량 소각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리고 이 약속을 차질 없이 이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MBK는 이런 절차와 상식을 무시하고, 있지도 않은 일을 가정해 또다시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며 "고려아연은 상대 주장이 허황되고, 존재하지도 가능하지도 않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MBK와 영풍 측은 지난 공개 매수 과정에서 1차 가처분에 이어 재탕 가처분을 무리하게 신청했다가 모두 기각됐고 해당 가처분을 활용해 사기적 부정 거래와 시세 조종, 시장 교란 의혹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상태인데도 또다시 법꾸라지 버릇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MBK의 행태가 이른바 '꾼의 수법'이라는 점은 여론이 소상히 알고 있다"고 했다.

고려아연은 "MBK는 310억 달러(약 44조 원) 규모의 자금을 운영하는 동북아 최대 펀드"라며 "그럼에도 중국 자본이 얼마나 많이 포함돼 있는지, 세부적으로 어떤 자금을 받고 있는지 알 수조차 없고, 의사결정 구조와 방식, 자금 운영 형태와 방식 등 대부분의 사안들이 베일에 싸여 있을 정도로 불투명한 거버넌스를 유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최근엔 고려아연으로부터 받은 핵심 자료들을 활용해 적대적 M&A를 시도한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며 "이에 대한 해명으로 MBK 측이 주장했던 차이니스 월(정보교류 차단)이 유명무실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더해 내부 통제 시스템 부실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고려아연은 "MBK는 최근 불안정한 정국과 경제적 위기 상황 속에서 국내 산업계의 위기감이 커지는 것은 뒷전으로 한 채 뜬금없는 기자 회견을 열며 적대적 M&A의 당위성을 설파했지만 고려아연 기술과 사업에 대한 몰이해만 드러낸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에 그치지 않고 근거 없는 허위 사실로 의혹 제기를 하더니 있지도 않은 가정을 근거로 법원에 가처분 신청까지 제기하며 스스로 법적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을 지속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