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인하 속도 "상충 관계 점검해 유연하게 결정"
[서울=뉴스핌] 온종훈 기자 = 한국은행은 내년 기준 금리를 추가적으로 인하하기로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을 잡았다. 또 지난 4일 부터 실시된 단기 유동성 공급 등 시장안정화 조치는 2월 말 시장상황을 점검해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한은은 25일 전날 금융통화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친 이같은 내용의 '2025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을 공표했다.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은 한국은행법 6조에 따라 물가안정목표와 함께 매년 수립해 공표하게 되어 있다.
한은은 이 운영방향에서 내년 기준금리에 대해 "물가상승률이 안정세를 지속하고 성장의 하방압력이 완화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 리스크에도 유의하면서 경제상황 변화에 맞추어 추가적으로 인하키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9일 서울 한국은행 본관 총재 회의실에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면담하고 있다. 2024.12.19 photo@newspim.com |
경제의 하방리스크에 대해서는 "정치 불확실성 증대, 주력업종의 글로벌 경쟁 심화, 통상환경 변화 등으로 경기의 하방리스크가 확대된 점"이 고려됐다. 12·3 계엄사태와 탄핵정국 등 최근 국내 정치의 불확실성이 성장의 하방리스크로 공식 거론됐다.
기준 금리 인하 횟수나 폭 등 속도에 대해서는 "대내외 리스크 요인들의 전개양상과 그에 따른 물가와 성장 흐름 및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 그리고 정책변수 간 상충관계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유연하게 결정"하겠다고 했다.
한은은 "미국 신정부의 경제정책방향과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 등 정책여건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금융시장과 시스템에 대한 조기경보기능을 강화하고 필요시 시장 안정화조치를 적기에 시행한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4일 임시금통위에서 결정한 비정례 환매조건부증권(RP) 매입, RP 대상증권 및 대상기관 확대, 외화유동성 공급 확대 등 시장안정화조치도 '시장상황을 점검'하면서 연장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현재는 이 조치는 내년 2월말까지 예정되어 있다.
한은은 이밖에 금융안정 역할 강화를 위해 한은 대출제도도 비은행예금취급기관에 대해서도 적시에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도록 법령 및 제도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취약계층에 대한 선별적 지원을 유지하며 금융중개지원대출의 중장기 개선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지급결제 인프라 개선 노력 차원에서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도입 기반 마련 및 대내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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