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민주노총 건설노조 조합원들의 '광고탑 고공농성'을 수사하는 경찰이 건설노조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26일 경찰과 민주노총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오전 11시 20분부터 업무방해 및 건조물 침입 혐의를 받는 건설노조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지난 10월 2일부터 같은달 말까지 건설노조 간부 2명은 서울 여의도 여의2교 부근에서 고용 안정 법안 마련을 촉구하며 고공농성에 나섰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민주노총 건설노조 조합원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건설현장 편의시설 실태·폭염지침 법제화 촉구 기자회견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2024.06.19 pangbin@newspim.com |
당시 광고탑에는 경기도건설지부와 서울경기북부건설지부 간부가 올라갔는데, 경찰은 건설노조 차원에서 집회를 사전에 기획했는지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사무실 컴퓨터와 회의 자료가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건설노조는 경찰의 압수수색 결정이 갑작스럽다는 반응이다. 최근 건설노조에 대한 영장이 기각된 데다가, 건설노조가 국회에서 사용자 단체와 노사 상생 협약식을 통해 교섭 재개에 합의했다는 설명이다.
건설노조 관계자는 "광고회사와도 피해 보상에 대한 금전적인 지불을 하고 합의를 했다"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된 상황인데 압수수색까지 나와야 할 정도인지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통상적인 압수수색으로, (피의자가 늘어날지는) 압수수색을 보고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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