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은규 중구의장 만나 긴급 추경 요청
"의장 일부 공감..지역화폐 지원책 필요 시점"
"여야 정치 문제 아냐...의회 협력 믿고 있다"
[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대전 중구의회가 '지역화폐' 등 사업 예산을 삭감한 것에 대해 김제선 중구청장이 여야를 떠나 민생 문제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30일 시청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은 김제선 중구청장은 희생자에 대한 애도와 함께 어려운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해 정치권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밝혔다.
오은규 중구의장에게 긴급 추경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는 김제선 중구청장(오른쪽). [사진=대전 중구청] 2024.12.30 nn0416@newspim.com |
앞서 이날 오전 김 구청장은 오은규 중구의장을 만나 추경 편성을 논의했다. 구의회가 지역화폐 등 김제선 청장 사업과 관련한 예산 57억 2838만원을 삭감하자 김 청장은 1인 시위에 나서며 의회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그러던 중 중구청은 30일 오전 김 구청장이 오은규 의장과의 접견을 요청해 긍정적 검토 결정을 이끌어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특히 중구지역사랑상품권 '중구통' 관련 예산을 긴급 추경을 통해 회복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오 의장과 어떠한 구체적 논의가 있었는지를 묻는 <뉴스핌>에 김제선 청장은 "긴급추경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오 의장께서 일부 공감하셨다"며 "그러면서 의회 운영위와 잘 협의하겠다는 답변도 있었다"며 의회가 집행부와 협조할 의지를 보였음을 설명했다.
이어 김 청장은 "지금 소상공인들이 너무나 어려운 상황으로, 별도의(지역화폐 도입) 지원책이 필요하다"며 지역화폐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중구 정책이 여야 정치권의 '정쟁'이 되서는 안된다고 역설했다. 김제선 청장은 "의회에서도 여야 문제가 아니고 민생의 문제라는 걸 인지해주셨으면 한다"며 "오 의장과의 논의를 통해 이러한 부분을 협력해 주시길 기대하고 있다, 믿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 중구의회는 1월 2025년 첫 임시회를 개회한다. 중구청은 이번 임시회에 긴급 추경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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