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이 제주항공 2216편 사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국토부] |
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신년사를 통해 "너무나도 가슴 아픈 사고를 겪었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고통 속에 계신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사고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확실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유가족분들을 위해 가용한 모든 자원을 투입하고 국민들이 항공편 이용에 불안을 느끼시지 않도록 안전 관리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무엇보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 기본이 다시 자리 잡아야 한다.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자세로 모든 정책과 업무를 안전에서 출발하자"며 "항공 안전뿐만 아니라 도로, 철도, 건설 등 모든 분야의 안전 체계를 전반적으로 혁신해 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자"고 했다.
경제 회복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재정을 조기 집행하고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박 장관은 "대내외 충격에도 우리 경제가 흔들림이 없도록 안정적인 경제 회복의 기틀을 다져야 한다"며 "국가 기간산업인 건설산업의 침체를 반전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재정 조기 집행과 과감한 규제 완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해 공급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주택공급의 기반을 다지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저출산과 국토 불균형을 초래하는 수도권 집중화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박 장관은 "권역별로 경쟁력 있는 경제·생활권을 육성하고 지방에 양질의 일자리와 쾌적한 정주 여건을 제공해 청년들이 지역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미래를 향한 준비도 소홀히 하지 않아야 한다. 자율주행차, UAM, 스마트시티 등 차세대 신산업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선점한다면 국민들에게 더 나은 미래와 우리 경제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안겨줄 것"이라고 했다.
박 장관은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일수록 공직자는 뿌리가 튼튼하고 줄기가 굳센 대나무처럼 주어진 소명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그간 추진해 온 정책들은 이념이나 정치가 아닌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한 것이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을 만들고 국민의 행복을 위한 한 걸음을 더 내딛는 2025년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했다.
min7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