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신년사] 유재훈 예보 사장 "불확실성 대비해 위기대응체제 강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디지털 전화 및 내부통제 확립 등 강조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2일 신년사에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과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위기대응체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안정계정' 설치와 정리제도 개선은 실기하지 않도록 법제화에 진력하는 한편, 예금보호한도 상향에 대비한 제도 정비, 리스크 모니터링 등 철저한 준비도 언급했다.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 [사진=예보]

또한 "2026년 저축은행 특별계정, 2027년 상환기금의 존속기한 만료를 앞두고 자산・부채의 처리 준비뿐만 아니라 적정 목표기금 등 기금체계 기본 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까지 미리 할 필요가 있다"며 언급하며 전사적인 대응을 당부했다.

유 사장은 "디지털 예보, IT 기반의 내부통제제도, 고유의 지속가능경영 체제 등을 근간으로 하는 스마트한 KDIC 구축, IADI(국제예금보험기구) 이사국으로서의 글로벌 리더십 발휘 등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이다.

2025년 을사년(乙巳年), '푸른 뱀(靑蛇)의 해'가 밝았습니다.

뱀은 지혜와 변화의 상징으로,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뱀이 나오는 꿈을 재물과 행운, 치유와 풍요를 의미하는 길몽(吉夢)으로 여겼다고 합니다. 뱀의 기운을 받아 행운 가득하고 풍요로운 한 해 되기를 기원합니다.

제가 취임한 직후, 금융회사의 자기책임 원칙과 유인부합적 사전 부실예방 강화를 근간으로 하는 '예금보험 3.0'을 제시하여 2023년 중 그 골간을 세우는데 진력하였습니다.

2024년에는 '예금보험 3.0의 실행(Execution)'을 기치로 내세우고, 한 해 동안 추진 과제들을 실행하기 위한 전사적인 노력을 쏟았습니다.

작년 한 해를 되돌아볼 때 무엇보다 가장 크게 기억에 남는 일은 예보료율 한도 일몰조항 연장과 예금보호한도 상향일 것입니다.

일몰조항 연장으로 안정적인 기금 수입이 보장되었고 이에 따라 저축은행 구조조정 비용의 차질없는 상환뿐만 아니라 향후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재원 확보도 수월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2001년 이후 24년간 유지되었던 1인당 5천만원의 보호한도는 이제 1억원 이상으로 상향될 예정입니다.

아울러, 차등보험료율 등급 세분화, 내부통제 배점 강화, 지속가능경영 유인 제공 등을 통해 금융회사들이 자율적으로 리스크를 감축할 수 있는 차등보험료율제도를 고도화하는 한편, 금융회사 IT검사, 저축은행 예수금 실시간 분석 등 디지털 금융 시대에 발맞춘 리스크 점검 체계도 구축하였습니다.

또한, 가상자산 사업자에 대한 재산조사 근거를 예보법에 신설하여 엄정한 부실책임 추궁과 원활한 파산재단 채권 회수를 위한 새로운 수단을 마련함과 동시에 디지털 금융 발전 속도에도 보폭을 맞추고자 했습니다.

금융소비자 보호의 일환인 잘못 보낸 돈 되찾기 서비스의 경우 제도 도입 이후 꾸준히 편의성을 개선 중이며, 2024년에는 신청 횟수 제한 폐지, 간편 인증제도 도입 등을 통해 이용자의 서비스 접근성을 제고하였습니다.

더불어, IADI(국제예금보험기구) 이사국으로서 예금보험 핵심준칙 개정안 주도 뿐만 아니라 IFIGS(국제보험계약자보호기구) 제1부의장 선출 등 국제무대에서의 영향력도 지속적으로 넓혀가고 있습니다.

한편, 새마을금고에 대한 리스크 감시와 검사를 통해 건전 경영체계 구축에 일조하였으며, 예금보험제도 협의회를 활성화하여 상호금융업권 예금보험제도의 개선도 도모하였습니다.

2025년에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지역 무력 사태 등 지정학적 갈등의 지속에 더해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른 미-중 간 갈등의 격화 및 보호무역주의의 부활 등 우리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 금융시장의 불안 요소로 지적되던 가계부채와 부동산 PF 대출은 범정부 차원의 대응 노력에 따라 안정적으로 관리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국내외 불확실성과 변동성으로 인해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는 상황이며, 공사의 경우 2026년 특별계정과 2027년 상환기금의 존속기간 만료라는 지금까지 경험한 적 없는 큰 전환점도 앞두고 있습니다.

불확실성과 대변혁의 시기를 지혜롭게 헤쳐 나가기 위해 현실화 가능성 있는 위기에 대한 적정한 대응능력을 키우고, 변화에 대비하여 만전의 준비를 기하는 것이 우리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첫째, 위기대응체제 강화입니다.

금융시장의 위기 대응력 제고를 위한 금융안정계정 설치와 정리제도 개선은 올해의 최우선 순위 과제입니다. 사전 부실예방기능을 가진 금융안정계정과 변화된 금융환경에 맞는 정리제도 개선은 실기(失期)되지 않도록 법제화에 진력(盡力)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울러, 예금보호한도 상향의 본격적인 시행에 앞서 시행령 개정을 통한 구체화, 관련 제도 정비 등 실무적인 준비뿐만 아니라 혹시 있을지도 모를 업권 간 자금 이동에 대비한 리스크 모니터링 및 대응체계 구축 등 예상되는 모든 문제에 대한 철저한 준비도 필요합니다.

특히, 한도 상향으로 우리 국민들은, 한층 더 높은 수준의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된 만큼, 제도 시행을 위한 준비에 한 치의 부족함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해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금융계약자 보호 확대입니다.

보호한도 상향과 별도로, 보호대상에서 누락되어 있는 부분을 면밀히 살피고,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그 과정에서 기존 보호대상과의 유사성 및 보호 취지, 비보호 상태로 남겨질 경우의 위험성,보호 편입 시의 효익과 문제점 등을 다방면으로 두루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잘못 보낸 돈 되찾기 서비스의 지원 대상금액 상향('25년부터 1억원으로 상향) 및 편의성 제고, 금융교육 서비스 확대,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업권에 대한 지원 강화 등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 또한 금융안전망의 일원인 공사에 부여된 책임이자, 사명(使命)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셋째, 기금체계 개편에 대한 준비입니다.

2026년 저축은행 특별계정과 2027년 상환기금의 존속기한 만료는 자산과 부채의 처리뿐만 아니라, 적정 목표기금 및 예보료율 조정에 대한 검토 등 우리 기금체계의 기본 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까지 필요한 사안입니다. 방안 마련부터 대내외 의견수렴, 법안 준비에 이르기까지 전사적인 대응이 중요합니다.

넷째, 스마트한 KDIC 구축입니다.

금융시장 안정과 금융계약자 보호라는 미션을 충실히 구현하기 위해 최적의 조직과 시스템의 구축, 전문 인재의 발굴과 양성, 효율적인 자원 배분 등 기관의 내실 다지기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또한, 디지털 예보 구축, IT기반의 내부통제제도 고도화, 공사 고유의 지속가능경영 체제의 발전 등도 스마트하고 탄탄한 KDIC 구축을 위한 든든한 추진 기반으로서, 소홀히 할 수 없는 과제입니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리더십 제고입니다.

IADI(국제예금보험기구) 이사국이자 IFIGS(국제보험계약자보호기구) 의장단으로서, 예보제도 및 금융소비자 보호 관련 핵심 Agenda에 대한 논의를 주도하고, 개발도상국에 대한 예보제도 도입 관련 기술지원(TA)을 확대하는 등 글로벌 리더십도 지속 발휘해야겠습니다.

이를 위한 국제업무 분산과 국내업무에의 내재화도 전사적인 차원에서 추진되어야 할 과제입니다.

1527년 신성 로마제국 황제 카를 5세의 로마침략(Sacco di Roma) 당시, 마지막까지 교황 클레멘스 7세를 지켰던 이들은 500명의 스위스 용병이었습니다.

피신 호위 인력 42명을 제외한 나머지가 모두 전멸하면서까지 교황을 지켰던 그들의 신의에 감복하여, 다음 교황인 바오로 3세는 오직 스위스 용병만을 근위대로 고용하도록 하였습니다.

스위스 근위대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군이 바티칸을 포위한 순간에도 물러섬 없이 교황의 곁을 지키면서, 교황청의 믿음에 다시 신의로 답하였습니다.

IMF 외환위기와 저축은행 부실사태 당시 금융 구조조정을 전담하면서 우리 공사는 금융시장과 국민들로부터 지속적으로 신뢰를 쌓아왔고, 그 신뢰에 힘입어 우리는 목표기금제, 차등보험료율제도, 예금보험관계 표시설명제도, RRP 등 제도 개선으로 우리나라 예금보험제도를 글로벌 선도 수준까지 발전시킬 수 있었습니다.

예금보험제도의 변화된 패러다임 속에서 보여준 이러한 국민들의 신뢰를 우리는 무겁고 엄숙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국민들의 믿음에 대해 우리가 보여줄 신의와 용맹은 더욱 굳건하고 흔들림 없는 신뢰로 다시 우리에게 돌아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탄탄한 신뢰는 우리의 존재가치요, 존립근거이기 때문입니다. 뱀의 해를 맞아, 더욱 지혜롭고 스마트한 예금보험공사가 되기를 바라며,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도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