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센트리 상금 136만 달러 받아… 최경주 이어 한국인 두번째
마쓰야마 35언더 최저타 신기록 우승... 안병훈·김시우 공동 32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아이언 맨' 임성재는 아이언을 잘 쳐서가 아니라 부상 없이 꾸준히 PGA 투어를 뛰는 철인(鐵人) 체력을 과시해 투어 동료들이 붙여준 별명이다. PGA 무대 데뷔 7년차인 임성재가 강철 체력과 뛰어난 기량을 앞세워 통산 상금 3000만 달러(약 460억원)를 돌파했다. 한국 선수 통산 최다 상금 기록을 보유한 '맏형' 최경주(3280만 달러)에 이어 두 번째다. PGA 투어 통산 3000만 달러 이상을 번 선수는 임성재를 포함해 47명밖에 없다.
[하와이 로이터 =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임성재가 6일 열린 PGA 투어 더 센트리 최종일 4번홀에서 칩샷을 하고 있다. 2025.1.6 psoq1337@newspim.com |
임성재는 6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 리조트의 플랜테이션 코스(파73·7596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더 센트리(총상금 2000만달러)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치고 8언더파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29언더파 263타로 단독 3위를 차지한 임성재는 상금 136만 달러(약 20억원)를 받아 통산 상금에서 1위인 최경주와 154만달러 차이로 좁혔다.
임성재는 이날 전반 3타를 줄이고 후반 첫 홀에서 버디를 잡고 14~16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기분 좋게 2025년 첫 대회를 마쳤다.
나흘 내내 절정의 샷감각을 보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PGA 투어 사상 최다 언더파 신기록인 합계 35언더파 257타로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종전 기록은 2022년 이 대회에서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세운 34언더파였다. 우승 상금 360만달러(약 53억원)를 추가한 마쓰야마는 2021년 메이저대회 마스터스를 포함해 통산 11승으로 자신이 갖고 있던 아시아 선수 PGA투어 최다승 기록을 1승 늘렸다. 이 부문 2위는 최경주의 8승이다.
[하와이 로이터 = 뉴스핌] 박상욱 기자 = 마쓰야마가 6일 PGA 투어 더 센트리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2025.1.6 psoq1337@newspim.com |
준우승한 콜린 모리카와(미국)도 32언더파 260타를 기록해 30언더파 벽을 깬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조나탄 베가스(베네수엘라)가 4위(25언더파 267타),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 등 3명이 공동 5위(24언더파 268타)에 자리했다. 세계 2위 잰더 쇼플리(미국) 공동 30위(17언더파 275타)에 그쳤고 안병훈과 김시우는 공동 32위(16언더파 276타)로 대회를 마쳤다.
한 시즌에 8차례 열리는 PGA 투어의 시그니처 대회 가운데 하나인 이번 대회는 지난 시즌 투어 대회 우승자와 페덱스컵 랭킹 50위 이내 선수들만 출전하는 시즌 개막전으로 올해는 총 59명이 나왔다.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손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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