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징역 9년 구형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에 관여하고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전 민주당 대표)가 1심 선고를 앞두고 8일 법정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허경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송 대표의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이날 오후 1시35분경 법원에 도착한 송 대표는 '검찰의 구형량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판사님이 판결하실 것이고 유무죄를 다투는 것이기 때문에 형량은 크게 문제가 될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송 대표에게 징역 9년 및 벌금 1억원을 구형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결심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11.06 mironj19@newspim.com |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은 그대로이냐'는 질문에 그는 "저로 인해 발생한 이 사건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 또 당에 누를 끼쳐서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는 자세로 탈당을 했고 지금까지 외롭게 싸웠다"며 "법률적으로 제가 몰랐던 사안이고 관여한 사실이 없다는 것을 일관되게 주장해 왔고 재판 과정에서도 그에 관한 직접적 증거가 하나도 나온게 없다"고 답했다.
송 대표는 2021년 5월 2일 민주당 당대표 경선에서 당선되기 위해 6000만원의 부외 선거자금을 수수한 뒤 캠프 지역본부장 활동비 명목으로 650만원, 국회의원 교부용 명목으로 6000만원을 살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송 대표는 2020년 1월~2021년 12월 본인의 외곽 후원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먹사연)'를 통해 기업인 7명으로부터 후원금 명목으로 불법 정치자금 7억63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그 중 4000만원은 송 대표가 2021년 7~8월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으로부터 국가산업단지 소각장 증설을 위한 인허가 관련 청탁 명목으로 받았다며 뇌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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