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 직소싱 후 3회차 물량까지 15만개 빠르게 완판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지난달 일본에서 직소싱한 냉장상품 첫 사례인 오하요유업주식회사의 '저지우유푸딩'이 완판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세븐일레븐은 전 세계 19개국을 기반으로 하는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난달 21일 국내 최초로 일본 편의점 푸딩 순위 1위를 차지해온 '저지우유푸딩'을 본토에서 그대로 가져와 전국 점포에 도입, 현재 3회차 물량까지 도합 15만개를 모두 완판했다.
고객들이 세븐일레븐 매장에서 '저지우유푸딩'을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세븐일레븐] |
특히 매주 상품이 입고되는 토요일로부터 평균 2일 내로 90% 이상의 물량이 판매될 만큼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오하요사의 저지우유푸딩은 일본 내에서 뿐만 아니라 국내 관광객들에게도 일명 '쟁여템(쟁여 와야 하는 아이템)'으로 유명하다. 저지우유(저지종 소에게서 얻은 우유)를 사용해 농후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며, 최근에는 한 여행 프로그램에서도 일본 여행 시 꼭 먹어야 하는 상품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이전까지는 해외로 수출이 된 이력이 없고 냉장상품 특성상 유통기한이 매우 짧다보니 일본에 방문한 관광객들은 한정된 수량으로만 구매를 해오곤 했다.
세븐일레븐은 1년여 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현재 고속 페리선으로 일본 오사카항에서 부산항까지 매주 저지우유푸딩을 단독 수입해오고 있다. 지난달부터 직소싱 소식에 발빠른 소비자들은 각 점포별 상품 입고 시간까지 확인해 여러 커뮤니티에서 공유하기도 했으며, 첫 판매가 개시된 날부터 해당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각 점포마다 '오픈런'을 했다는 후기들도 여럿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열기에 세븐앱에서도 구매를 위한 사전준비 행렬이 이어졌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점포별 상품 재고를 조회하는 '우리동네 상품찾기'에서는 저지우유푸딩 출시 이후 현재까지 관련 키워드 검색량이 전체 상품 중 1위를 차지했으며, 디저트 카테고리 전체 검색량도 전년 동기 대비 8배 가량 증가했다.
저지우유푸딩이 이처럼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데에는 그동안 폭발적인 수요 대비 공급처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일본여행에 대한 관심도와 경험이 늘어나면서 저지우유푸딩이 온·오프라인상에서 모두 익숙해진 먹거리이지만 국내 구매처가 한정적이었으나 전국 세븐일레븐 점포에 입고되면서 접근성이 높아진 것이다.
특히 세븐일레븐 결제데이터 기반 구매고객 특징 분석 시에는 여성 고객이 무려 70% 비율을 차지했다. 해외여행 경험이 늘어나면서 각국 편의점 디저트에 대한 관심도가 특히 높아진 여성 고객층의 수요를 정확히 공략한 것이다.
세븐일레븐은 소비자들이 해외 경험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글로벌 먹거리에 대한 지식과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향후에도 해외 각국의 세븐일레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상품 소싱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김해성 세븐일레븐 글로벌소싱팀 담당MD는 "이번 저지우유푸딩 직소싱은 해외 네트워크를 탄탄히 보유한 세븐일레븐이었기에 가능했다"며 "각국 파트너사들과 좀 더 긍정적으로 논의해볼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마련하게 된 만큼 향후 당사만이 확보할 수 있는 상품을 기반으로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여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nr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