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이스라엘 안보내각이 17일(현지 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휴전과 인질 석방을 위한 휴전안을 승인할 것을 전체 내각에 권고했다.
로이터 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 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 내각은 합의안을 최종 승인할 전체 내각 회의를 현지시간 오후 3시 30분(한국시간 오후 10시 30분) 소집해 합의안을 최종 승인할 예정이다.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인질 석방을 요구하던 시위대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및 인질 교환 합의 소식에 서로를 끌어안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16 mj72284@newspim.com |
합의안 승인 후에도 절차상 합의안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고등법원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유예 시간 24시간이 주어지기 때문에, 휴전은 빨라도 기존에 예상됐던 날짜보다 하루 늦은 20일에 효력을 발휘하게 된다.
다만 이스라엘 총리실은 협상 체결과 정부의 승인 지연에도 인질들은 예정대로 19일 가자지구에서 석방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현지 일간지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휴전 합의가 내각의 승인을 받고 발효되면 인질 석방이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하며, "19일에 여성 인질 3명이 석방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16일 오전 11시에 휴전안 승인을 표결할 예정이었지만, 하마스가 막판에 합의 일부를 파기했다고 주장하며 내각 소집을 연기했다.
이와 관련하여 예루살렘포스트 등은 네타냐후 총리가 연정 내 극우, 유대교 초정통파 인사들을 달래기 위해 시간을 번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부패 혐의를 받는 네타냐후 총리는 극우파와 연정으로 정치적 생명을 이어가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합의한 1단계 휴전은 42일(6주) 동안 교전을 멈추고 이스라엘군 일부가 가자지구에서 철수하며, 하마스가 억류 중인 여성·어린이·노인 인질 33명과 이스라엘이 구금 중인 팔레스타인 수감자 1000명을 교환한다.
합의 16일째 되는 날부터 이스라엘 남성 군인 인질 석방과 영구 휴전, 이스라엘군 완전 철수 등 휴전 2단계 논의에 착수한다. 마지막 3단계 논의는 나머지 모든 인질의 송환과 가자지구 재건 계획 등을 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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