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한국군, UAE 현지 연합훈련…중동분쟁 말리지 않게 '신중 접근'

기사입력 : 2025년01월21일 05:00

최종수정 : 2025년01월21일 14:43

국방부, 2월 10~20일 합동전력 참가
연합작전 능력 강화·K-무기체계 과시
전문가들 "중동분쟁에 휘말릴 가능성
위험천만한 요인…신중한 접근" 제언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한국군이 오는 2월 10일부터 20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현지에서 육군과 해군, 해병대 합동전력이 참가하는 연합훈련을 한다고 국방부가 20일 밝혔다.

UAE와 현지 연합훈련은 2023년 7월 UAE 지상군사령관이 한국군 방문 때 국방 협력 증진을 위해 현지 훈련을 제안했다. 이에 2024년 2월 당시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중동 방문 때 훈련 시행을 합의함으로써 추진됐다.

이번 훈련은 UAE 알 하므라 훈련장과 아부다비 근해에서 진행된다. 육군은 K-2 흑표 전차와 K-9 자주포 등 장비 14대와 중대급 병력이 참가한다. 해군은 상륙함 천자봉함(LST-II·4900t급) 1척과 해병대는 소대급 병력이 함께한다.

한국군이 오는 2월 10일부터 20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현지에서 육군과 해군, 해병대 합동전력이 참가하는 연합훈련을 한다. UAE로 가는 해군 상륙함 천자봉함(LST-II·4900t급)에 K-9 자주포를 싣고 있다. [사진=국방부]

육군은 ▲전차와 포병 전투사격 ▲연합 실기동 훈련, 해군은 ▲전술 기동과 헬기 이·착함 협력 훈련, 해병대는 ▲도시지역 모의 훈련장에서 전투 훈련한다.

특히 K-2 전차 최대 유효 사거리 사격과 K-9 최대 발사 속도 사격 등 국내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훈련도 진행한다. 훈련기간 중에는 국산 무기체계 성능 시범과 함정 공개 행사를 통해 K-무기체계의 우수성을 보여준다.

UAE 군 고위급과의 군사 협력과 UAE 해군 방위와 해양안보 전시회(NAVDEX) 참가 등 군사 교류도 한다. 이를 위해 해군 천자봉함은 1월 20일 오전 10시 경남 진해 군항에서 UAE 현지 연합훈련 참가를 위해 출항했다.

천자봉함에는 육군 장비와 병력뿐 아니라 해병대 병력과 편승해 해군·해병대 작전 수행 절차를 숙달한다.

천자봉함은 싱가포르 창이항을 거쳐 약 20일간 항해 후 다음 달 9일 UAE 아부다비 항에 입항한다. UAE 현지에서 일정을 마친 뒤 3월 중 국내 복귀 예정이다.

국방부는 "앞으로도 우방국과의 연합 훈련을 확대해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강화하고 K-무기체계 우수성을 홍보함으로써 방산 수출 확대 등 국익 창출에도 기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군이 오는 2월 10일부터 20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현지에서 육군과 해군, 해병대 합동전력이 참가하는 연합훈련을 한다. UAE로 가는 해군 상륙함 천자봉함(LST-II·4900t급)에 K-9 자주포를 싣고 있다. [사진=국방부]

다만 일부 군사전문가들은 한국과 UAE가 군사적으로 어떤 관계인데 연합 군사훈련을 하는지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한국군이 UAE와 연합 군사훈련을 하는 이유가 정확히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한국은 이명박 정부 시절이던 2009년 UAE 바라카 원전 건설을 수주하면서 UAE 측의 군사 안보적 협력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은 원전 수주 직후인 2011년 1월 UAE에 군사훈련 협력단 '아크 부대'를 파병했다. 군사협력을 목적으로 외국에 군대를 파병한 것은 아크 부대가 처음이었다.

UAE와 군사협력은 중동 정세에 한국이 군사적으로 개입하게 되는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의 목소리가 여전히 나온다. UAE와 연합 군사 훈련이 자칫 한국이 중동분쟁에 말려들어 갈 수 있는 매우 위험천만한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한국군이 오는 2월 10일부터 20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현지에서 육군과 해군, 해병대 합동전력이 참가하는 연합훈련을 한다. UAE로 가는 해군 상륙함 천자봉함(LST-II·4900t급)에 K-9 자주포를 비롯한 육군 무기와 장비들이 실려 있다. [사진=국방부]

만약 예멘 반군 문제가 커져서 UAE와 이란이 국지전이라도 벌이면 한국이 군사적으로 개입해야 하는 심각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윤석열 대통령은 2023년 1월 UAE 순방 중 아크 부대를 찾아 "UAE의 적은 이란"이라면서 "UAE는 우리의 형제 국가이며 형제국의 적은 우리의 적"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에 이란이 강력 반발하면서 "한국과의 관계를 재검토하겠다"고 발끈하고 나서면서 한때 이란과의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기도 했다.

중동 정세는 항상 양면성이 있고, 국가 간에 이해관계가 구조적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다는 점에서,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고려하는 차원에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온다.

kjw86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