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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일주일...공개발언을 통해 본 트럼프의 '북한문제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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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무기 쥔 김정은"...미국의 안보 위협 인식
한국에겐 불길한 트럼프의 '대북협상 자신감'
미국의 위협 제거만를 위한 '거래' 가능성 우려
북·미 '밀당' 이미 시작...한국 발언권 확보 필수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 시각) 취임 직후 백악관 오벌오피스 책상에 앉아 북한 문제를 언급했다. 또 CBS 방송 인터뷰에서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언급했고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의 주한미군 장병들과 영상 통화에서도 김 위원장 이야기를 꺼냈다. 23일 공개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는 김정은과 다시 연락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일주일간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계기에 단편적으로 내뱉은 북한 관련 언급에는 그가 북한과 김정은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단서가 꽤 있다. 첫 번째는 북한이 미국의 안보에 위협적인 존재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일(현지 시각) 취임 첫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각종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0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가 대통령직을 넘겨주면서 어떤 안보 위협을 지목했는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면서 북한 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북한을 엄청난 위협으로 간주했다. 이제 그(김정은)는 핵을 갖고 있다(Now, he is a nuclear power)"고 말했다.

'뉴클리어 파워'라는 표현 때문에 국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맥락을 살펴보면 그런 해석은 적절치 않을뿐 아니라 발언의 의도와도 거리가 있다. 트럼프는 북한이 아니라 김정은을 이 문장의 주어로 사용했다.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말한 것이 아니라, 김정은이 '핵무기를 손에 쥐고 있는 실질적 위협'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두 번째는 북한과 협상을 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북한은 많은 해안선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김정은은 엄청난 콘도 개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했다.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는 "그는 종교적 광신자가 아니다. 똑똑한 남자(smart guy)다"라고 말했다. 김정은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북한의 잠재력을 언급하면서 유연한 태도를 보인 것은 북한을 협상 테이블에 앉히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세 번째는 트럼프가 북한과의 협상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과거에 김정은과 우호적 관계였음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트럼프는 또 "현재 우리는 많은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생각하지만, 당시 북한 문제는 잘 해결되었다고 본다"면서 자신이 김정은을 잘 다룰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트럼프의 북한 관련 언급들은 비교적 분명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북한은 상당한 핵능력을 가진 미국의 안보 위협이라는 점, 전임자들은 이 위협을 해결하는데 실패했다는 점, 그리고 자신은 협상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할 자신이 있다는 것이다.

북한의 핵미사일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수준에 근접하고 있기 때문에 북핵은 분명히 미국 안보에 위협적이다. 또한 미국이 이 문제를 협상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는 것은 나쁜 신호가 아니다. 하지만 협상이 트럼프 생각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역대 미 행정부가 북핵 위협을 해결하는데 실패한 이유는 단호한 정책적 노력을 다 하지 않았던 탓도 있지만, 북핵 문제가 쉬운 과제가 아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국제비확산체제를 유지하고 비핵화 원칙을 고수하면서 동시에 동맹국의 안보 우려까지 감안해 협상을 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트럼프가 '난제 중의 난제'인 북핵 협상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것은 불길하다. 역대 행정부와 달리 '미국의 이익을 우선한 거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트럼프가 북핵 문제 해결에서 전제되어야 할 원칙들을 배제하고 북한이 갖고 있는 무기체계에서 미국에게 위협이 되는 요소만을 골라 적당한 가격을 제시하고 사들이는 '알 라 카르테' 거래 방식을 구상하고 있다면 이는 한국의 관점에서는 문제 해결이 아니라 새로운 안보 위협이다.

트럼프가 언제 북핵 문제에 본격적으로 손을 댈지는 알 수 없다. 현재 트럼프는 산적한 국내 문제와 씨름 중이다. 대외 문제에서도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문제, 중국 견제 등이 북한보다 높은 우선 순위에 있다. 하지만 트럼프가 베네수엘라와 북한 문제 등을 전담할 특사를 임명했다는 점,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 북한군 파병 문제가 걸려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예상보다 빨리 북·미 협상이 열릴 수도 있다.

이미 트럼프와 김정은의 '밀당'은 시작됐다. 트럼프의 잇단 협상 메시지 발신에 북한은 지난 25일 서해상으로 전략순항미사일 수 발을 발사하는 것으로 답을 했다. 순항미사일은 미국 본토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 발사 기술과 무관하므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의 대상도 아니다. 도발의 수위를 조절하면서 '양보는 없다'는 메시지를 발신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북한은 26일 외무성 담화에서 최근 진행된 한·미 공군 훈련인 쌍매 훈련과 연합대화력전 연습 등을 거론하며 미국이 "군사동맹 체계의 부단한 팽창과 각종 합동 군사연습을 통한 힘의 우의를 추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담화에서 "미국이 주권과 안전 이익을 거부하는 이상 미국과는 철두철미 초강경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한 대목에서는 한·미 군사연습 중단을 북·미 대화의 선결조건으로 삼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의 한국은 당분간 트럼프 행정부와 '정상 간 외교'가 어렵다. '과도 정부' 성격의 현 체제가 차기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을 제시할 수도 없다. 하지만 어떤 정부가 들어서든 초당적으로 지향해야할 원칙은 있다.

한·미 간 북핵 문제 조율을 오랫동안 담당했던 전직 외교관 출신의 전문가는 "현 정부의 대미 외교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한반도 비핵화의 원칙'을 훼손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과 북·미 대화에 대한 한국의 발언권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을 트럼프 행정부에 분명히 전달하고 이해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opent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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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홍콩ELS 불완전판매 인정 안 해 [서울=뉴스핌] 정광연·박민경 기자 = 2조원 규모의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과징금을 둘러싼 금융당국의 2차 제재심의위원회(제재심)를 앞두고, 민사소송에서는 은행 등 판매사가 잇따라 승소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전체 투자자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재투자자'에 대해서도 은행 책임을 폭넓게 인정한 금융당국과 달리, 법원은 원금 손실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한 상태에서 투자가 이뤄졌다고 판단하면서 투자자 책임을 명확히 했다. 향후 과징금 부과를 둘러싼 법적 공방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8일 뉴스핌이 확보한 판결문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2민사부는 지난 16일 홍콩ELS 관련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인 투자자 A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해당 소송은 투자자가 은행을 상대로 1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요구한 사건으로, 개인 소송으로는 청구 금액이 크고 금융당국이 불완전판매를 인정한 사안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6.01.28 peterbreak22@newspim.com 원고 측은 ▲ 은행이 해당 상품의 원금손실 가능성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는 점 ▲은행이 자율배상을 진행한 것은 법적 과실(불완전판매)을 인정한 것이라는 점 ▲금융상품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고 위험투자(원금손실)를 원치 않은 고객에서 은행이 고위험 상품을 권유했다는 점 등을 주장하며 은행측의 손실 배상을 요구했다. 법원은 해당 주장을 모두 기각했다. 재판부가 특히 주목한 부분은 투자자의 과거 투자 이력이다. 법원은 판결문에서 "원고는 이 사건 상품 가입 이전까지 12차례 ELS 상품에 가입했고, 주가연계펀드(ELF)에도 2차례 투자한 경험이 있다"며 "원금 손실 가능성을 알지 못했고 은행이 이를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 같은 판단이 주목받는 이유는 홍콩ELS 가입자 대부분이 재투자자이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과 증권사를 통해 홍콩ELS에 투자한 전체 고객 중 최초 투자자는 8.6%에 불과하며, 나머지 90.8%는 과거 ELS 관련 상품에 투자한 경험이 있는 고객이다. 은행권은 그동안 ELS 상품의 구조상 과거 투자 경험이 있다면 원금 손실 가능성을 몰랐다는 주장은 성립하기 어렵다고 주장해 왔다. 주가 연계 구조를 이해하고 수익과 손실을 경험한 뒤 재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논리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6.01.28 peterbreak22@newspim.com 반면 금융감독원은 과거 투자 경험이 있는 고객에게도 원금 손실의 30~65%를 자율배상하도록 하고, 투자 경험이 많을수록 2~10%포인트를 차감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은행권이 자율배상안에 강한 불만을 제기한 배경이다. 법원의 판단은 이번 판결에 그치지 않고 유사한 ELS 관련 분쟁에서도 나타난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17민사부는 지난해 9월 금융사와 투자자 간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에서 "투자자가 여러 차례 ELS 상품에 가입했고, 스스로 하락 한계가격(낙인 배리어) 등을 언급한 점 등을 고려할 때 금융사가 투자자를 기망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투자자 패소 판결을 내렸다. 같은 해 11월 ELS 특정금전신탁 투자금 반환 소송에서도 재판부는 "원고가 2016년 이후 동일·유사한 구조와 위험 등급의 ELS 상품에 19차례 가입한 이력이 있다"며 청구를 기각한 바 있다. 오는 29일 열리는 2차 제재심을 앞두고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농협은행 등 은행권은 2조원에 달하는 과징금 규모를 줄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행법상 과징금은 최대 75%까지 감면이 가능하며, 은행들은 이미 1조3000억원 규모의 자율배상을 진행했다. 과징금이 확정될 경우 재무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은 만큼, 기대만큼 감면이 이뤄지지 않으면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잇따른 법원 판결이 제재심은 물론, 이후 금융당국과 은행 간 법적 공방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제재심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다"며 "법원 판결 역시 최종심은 아니기 때문에 참고 자료로 보고 있다. 과징금 감면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pmk1459@newspim.com 2026-01-2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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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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