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트럼프 공약 이행에 진심...인플레 해결에 도움 안 돼"
트럼프 "캐나다, 미국 51번째 주 돼야"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로 국내외에서 비난이 고조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고통이 불가피할 수도 있으나 미국을 위대하게 하기 위해 이를 감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미국의 황금기가 올 것이며, 그 과정에서 일부 고통은 초래될 수도 (아닐 수도) 있다"면서 "미국은 이제 상식이 통하는 국가이며 그 결과는 훌륭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콜롬비아에 대한 '50% 관세' 부과 조치가 불법이민자 수용 백기로 9시간 만에 종료됐던 것과 달리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은 즉각 반발하며 맞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백악관의 발표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 관세에 대한 보복 조치로 캐나다가 미국으로부터 수입하는 1550억 캐나다 달러(약 155조 6000억원) 규모의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했고,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도 X에 "경제부 장관에게 멕시코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가 준비해 온 플랜 B를 시행하도록 지시한다"고 했다.
중국 역시 미국의 10% 추가 관세 부과 조치에 즉각 '상응 조치'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CNN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가 앞으로 추가될 조치들에 대한 사전 경고에 가깝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 추방이나 마약 유입 차단, 무역 불균형 해소와 같은 대선 공약 이행에 진심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고통이 초래될 수 있다는 점은 그가 공약했던 인플레이션 해결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가 돼야 한다"는 주장도 펼쳤다. 그는 "(51번째 주가 되면) 캐나다인들은 훨씬 낮은 세금과 더 훌륭한 군사적 보호를 받을 수 있고, 관세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CNN은 트럼프의 관세에 상대국이 보복 관세로 맞대응하는 무역 전쟁이 장기간 지속되면 트럼프가 자국민에게 경고한 '고통'은 조만간 현실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 [사진=트럼프 트루스소셜 계정] 2025.02.03 kwonjiun@newspim.com |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