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국부펀드 설립을 추진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부펀드가 소셜미디어 틱톡을 매입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국무부와 상무부에 국부펀드 설립을 지시하는 내용이 담긴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행정명령 서명 후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앞으로 12개월 안에 이 일을 해낼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 국민을 위해 미국 대차대조표의 자산 측면에서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미국인을 위해 수익을 내기 위해 노력하면서 유동 자산과 이 나라에 있는 자산들을 조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에도 국부펀드 설립을 주장하면서 이것이 고속도로와 공항, 제조업, 의료 연구 등 인프라 프로젝트에 훌륭한 국가적 노력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어떤 재원을 통해 미국 국부펀드가 설립될지 등 구체적인 계획은 이날까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등으로 재원을 조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 같은 펀드가 주로 국가 초과 예산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지만, 미국의 경우 재정 적자인 상태라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2.04 mj72284@newspim.com |
국제 국부펀드 포럼(IFSWF)에 따르면 전 세계에는 90개가 넘는 국부펀드가 존재하며 이들이 운용하는 자산은 8조 달러가 넘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국부펀드가 소셜미디어 틱톡을 인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틱톡은 1억7000만 명의 미국인 사용자를 가진 플랫폼으로 지난달 19일 지난해 발효된 이른바 틱톡 금지법으로 잠시 미국 내에서 서비스가 중단되기도 했다.
미 의회는 국가 안보를 우려해 중국 바이트댄스가 미국 틱톡을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 서비스를 중단시키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해당 법안을 통과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 매입과 관련해 다수의 사람과 논의했으며 이달 틱톡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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