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관세 전쟁] 트럼프 이후 달라진 미국시장…자동차·철강·가전 '가시밭길'

기사입력 : 2025년02월07일 17:23

최종수정 : 2025년02월11일 06:30

중국 견제 속 멕시코가 최대 수입국 부상
일본 '주춤' vs 대만 '약진'…한국 8위 지켜
자동차·반도체 선전했지만 올해 가시밭길
철강 '쿼터제' 발목…이차전지·가전 고전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트럼프 2기 정부가 출범하면서 올해 우리 기업의 미국 수출길이 어떻게 달라질까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수출액을 크게 늘리며 미국시장을 질주했던 자동차도 올해는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철강처럼 '쿼터제'(물량제한)에 발목이 잡히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다.

또 지난해 'AI 신드롬'을 발판으로 수출이 크게 늘었던 반도체도 올해는 불확실성이 커졌고, 석유제품이나 이차전지, 가전 등 주요 수출 품목들이 대부분 전망이 좋지 않다.

◆ 중국 견제 속 멕시코·캐나다 수입 40% 안팎 급증

우리 기업의 미국 수출을 내다보려면, 우선 미국시장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미국은 1조달러 규모의 천문학적인 무역적자와, G2 국가로 부상한 중국을 견제해야 하는 두 가지 숙제를 안고 있다.

트럼프는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주요 수입국에 대해 '보편관세' 카드를 무기로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의 주요 수입국 현황을 보면, 지난 트럼프 1기 정부시절 추진했던 정책들은 바이든 정부까지 영향을 미쳐 미국의 무역지도가 크게 달라졌다(표 참고).

우선 2020년까지 미국의 대중 수입액은 4354억달러로 전체의 18.6%를 차지하며 1위였다. 하지만 4년 뒤인 2024년에는 340억달러(7.8%) 줄어든 4014억달러에 그치며 멕시코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멕시코의 미국 수출액는 지난해 4667억달러(비중 15.6%)로 2020년(3254억달러, 비중 13.9%) 대비 43.4%나 급증하며 1위를 차지했다. GM이나 포드와 같은 미국 글로벌기업의 생산기지 역할을 하며 미국시장에서 중국의 지위를 넘어섰다.

캐나다도 수입국 순위는 3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미국 수출액은 같은 기간 2704억달러(비중 11.6%)에서 3772억달러(비중 12.6%)로 1068억달러(39.5%)나 급증했다. 중국 견제 속 멕시코와 캐나다 수입이 급증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초기부터 '멕시코·캐나다 때리기'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한국은 수입국 7위의 위치를 고수하고 있지만, 같은 기간 수입액은 760억달러(비중 3.3%)에서 1205억달러(비중 4%)로 445억달러(58.6%)나 급증했다. 증가폭만 보면 멕시코와 캐나다를 앞선다.

일본은 같은 기간 4위에서 5위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1358억달러(비중 4.6%)를 미국에 수출하며 4년 전 1195억달러(5.1%) 대비 13.6%(163억달러) 늘어나는데 그쳤다.

베트남은 1248억달러(비중 4.2%)를 수출하며 6위를 고수했지만, 같은 기간 수출액을 56.5%(451억달러)나 늘렸다.

그밖에 대만은 2020년 604억달러(비중 2.6%)에서 지난해 1062억달러(3.6%)로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순위도 10위에서 8위로 올라서며 한국을 위협하고 있다.

그밖에 스위스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인도(801억달러, 비중 2.7%)가 10위 자리를 차지했다.

◆ 자동차, 145만대 미국시장 '질주'…올해는 '먹구름'

미국시장에서 가장 큰 '수출 효자'는 자동차다. 최근 몇 년간 말 그대로 미국시장을 '질주'했다.

우리나라의 미국 자동차 수출 규모는 연간 145만대 규모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미국에 130만대 규모를 수출하고 있으며, 기아차는 멕시코에서 15만대를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자동차 수출액은 지난해 347억달러를 기록했다. 2020년 158억달러에서 2022년 223억달러로 급증했고 2023년(322억달러)에는 300억달러를 돌파했다. 4년 만에 두 배 이상 급증한 셈이다(그래프 참고).

하지만 올해 미국 수출시장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트럼프가 자국의 자동차업계 부활을 위해 일본과 독일, 한국 등 주요 자동차 수출국을 집중 견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7일(미국 현지시간) 예정된 미일 정상회담은 이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현대차의 미국 조지아주 공장이 지난 1월 준공되면서 수출물량이 상당부분 현지생산으로 대체될 전망이다. 연간 전기차 30만대 생산이 가능하며, 오는 2030년까지 84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현대차의 자동차 수출은 일정부분 현지 생산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당장 30만대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고, 연간 10만대 규모를 시작으로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 철강·가전·이차전지 '가시밭길'…반도체는 선전 기대

철강과 가전, 이차전지와 같은 주력 품목도 '가시밭길'이다.

철강은 수출물량이 '쿼터제'(물량제한)로 묶여 있다. 연간 263만톤에 한해 무관세를 적용 받는다. 하지만 이마저 줄어들 가능성이 있어 이를 지켜내는 게 정부의 숙제다.

철강의 대미 수출액은 지난해 44억달러를 기록하며 7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20년(22억달러)에 비하면 두 배 늘었지만, 2022년(53억달러)을 고점으로 2년째 감소하며 고전하고 있다.

이차전지와 가전도 사정은 비슷하다. 2020년과 비교하면 늘었지만, 2022년 이후로 미국시장에서 성장하지 못하며 고전하고 있다. 트럼프 2기 정부하에서는 여건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어서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반면 반도체는 대미 시장 3위로 올라서며 선전하고 있다. 지난해 107억달러를 고전했던 2023년(49억달러)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했다. 트럼프의 중국 견제로 인해 기회가 생길 수도 있지만, 중국을 경유하는 미국 수출은 타격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그밖에 석유제품과 석유화학도 경쟁력이 저하되고 있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2020년을 고점으로 2년째 고전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통신]

통상전문가들은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위기요인도 있지만 기회요인도 있다고 강조한다.

김종덕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무역통상안보실장은 "철강은 원래 (쿼터제)이슈가 있었고, 최근에는 세탁기까지 언급되는 상황"이라면서 "부정적인 영향만 있는 것은 아니고, 조선과 소형원전, 바이오 등 품목은 기회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와 일본의 대미 수출 구조가 거의 비슷한 상황"이라면서 "미일 정상회담 결과를 보면, 우리가 참고할 게 많이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주요 수출품목들이 대부분 올해 수출 전망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수출 다원화를 통해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drea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K컬처 플랫폼 'K·SPOT' 론칭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K컬처 전문 글로벌 플랫폼 'K·SPOT'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K%C2%B7SPOT_newspim)을 17일 공식 론칭했다. 'K·SPOT(@K·SPOT_newspim)'은 한국의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 세계에 전하는 K컬처 글로벌 플랫폼으로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소통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This is K·SPOT – where K-culture comes alive.'라는 슬로건 아래, KPOP, K드라마, K라이프 등 한국 대중문화(K컬처) 전반을 조명한다. 특히, 전 세계의 언어 장벽을 허무는 다국어 자막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팬층과의 연결을 강화했으며, 영어, 중국어, 일본어 지원과 함께 추후 스페인어, 힌디어 등 주요 언어로 확장할 예정이다. 채널명 'K·SPOT'은 한국(K) 문화의 중심 '스팟'을 의미하며, K컬처가 살아 숨 쉬는 현장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는 의미를 담았다. K-컬처를 실시간으로 소비하는 글로벌 팬들과 그 현장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콘텐츠 소비의 지리적·언어적 경계를 허물며, KPOP 쇼케이스, 드라마 제작발표회 등 전 세계 팬들이 궁금해하는 바로 그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디지털 K컬처 허브를 지향한다.  K·SPOT에서는 K라이징스타 힛지스를 시작으로 대중문화, 예술 분야 예비 스타들을 전 세계에 소개하며 다양한 K컬처 콘텐츠들도 두루 만나볼 수 있다.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달하는 글로벌 플랫폼 K·SPOT은 단순한 영상 채널을 넘어, 전 세계 어디서든 K컬처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글로벌 플랫폼이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제공해 언어 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문화권의 팬들이 동시 접속해 K-컬처를 함께 알아볼 수 있다. 'K·SPOT(@K·SPOT_newspim)' 채널 로고. 검색 뿐만 아니라 , 무음 시청·청각 장애인 접근성 향상 등도 도모할 예정이다.  뉴스핌은 K·SPOT은 단순한 K컬처 소개 채널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언어와 콘텐츠 포맷을 아우르는 글로벌 문화 플랫폼으로 키울 예정이다. K컬처 심장부를 세계와 연결하며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의 중심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K·SPOT에서는 K컬처 모든 현장을 생생하게 포착하고,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며, 디지털과 현실을 연결하는 진정한 K-컬처 허브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jyyang@newspim.com 2025-07-17 01:00
사진
충남 서산 시간당 114㎜ 폭우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충청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100㎜가 넘는 강한비가 내리면서 주민 1070명이 대피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31개 항로에서 39척의 여객선이 운행을 멈췄고, 서울 등 90구역 하천변이 통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7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이 같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호우경보는 세종, 충북, 충남, 경남에, 호우주의보는 서울, 대전, 광주, 경기, 강원, 전북, 전남 등에 각각 발효됐다.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총 누적 강수량은 충남 서산이 가장 많은 419.5㎜로 집계됐다. 이어 홍성 411.4㎜, 당진 376.5㎜ 아산 349.5㎜, 태안 348.5㎜, 세종 324.5㎜, 충북 청주 276㎜, 경기 평택 262㎜ 등 이었다. 60분 기준 일최대 강수량은 서산 114.9㎜, 홍성 96.2㎜, 서천 98㎜, 경남 함안 70㎜ 등이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에 폭우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청사 관계자들이 우비를 입고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yooksa@newspim.com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산사태 예보 발령도 발효됐다. ▲세종 ▲경기(평택, 안성) ▲충북(진천) ▲충남(천안, 공주, 보령, 아산, 서산, 논산, 당진, 부여, 청양, 홍성, 예산, 태안) 등 16개 지역에 경보가 내려졌다. 인명피해는 경기 1명, 충남 1명으로 집계됐다. 옹벽붕괴 1건, 도로 토사유실 2건 등으로 공공시설의 피해도 있었다. 이번 집중호우로 3개 시·도, 5개 시·군에서 313세대 1070명이 일시적으로 대피하는 피해도 발생했다. 아직 287세대 1041명이 귀가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집중호우 지역 중심으로 통제도 있었다. 목포와 홍도, 격포와 위도, 군산과 어청도를 잇는 여객선이 통제됐다. 북한산 97개, 지리산 39개, 속리산 24개, 월악산 24개 등 총 15개 국립공원 374개 구간에서 시설 통제도 있었다. 지하차도는 충북 5개, 충남 5개, 경기 2개 등에, 도로는 인천 1개, 세종 1개, 경기 3개, 충북 1개, 충남 2개 등에 각각 통제가 이뤄졌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서울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ryuchan0925@newspim.com 한편 중대본은 이날 오전 4시부로 중대본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또 환경부, 산림청과 같은 관계 부처와 협업을 강화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서산, 당진, 태안 등 강수가 집중되고 있는 지역에는 재난문자 등을 통해 새벽시간 외출 자제, 위험지역 접근금지 등과 같은 국민행동요령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것을 당부했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총 1만5708명이 비상근무 중이며 재난문자는 123건, 자동음성통보는 138회 등이 발송됐다. 이날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집중호우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황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보 및 강수량 분포도/제공=행정안전부 wideopen@newspim.com 2025-07-17 13:3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