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11일(현지시간) 자유무역이 여전히 타당하면서도 연준의 역할은 이에 대해 논평하는 것이 아니라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에 출석해 "자유무역에 관한 표준 사례는 여전히 논리적으로 타당하다"며 "그러나 관세 정책에 논평하는 것은 연준의 일이 아니며 우리가 할 일은 그것에 신중하고 분별 있게 반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다수 국가에 대한 상호 관세 부과 발표를 앞두고 나왔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정부의 이 같은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낮추려는 연준의 노력을 저해할 것을 우려한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점차 낮아지면서 지난해 9월과 11월, 12월 3번의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00%포인트(%p) 낮췄지만, 고용을 비롯한 경제가 강하고 인플레이션이 정체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트럼프 정부의 관세와 이민 등 새로운 정책이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을 살피기 위해 지난달에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날 파월 의장은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모기지 금리에 대해 시장이 주도하는 장기 금리가 언제 낮아질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나는 그것이 언제 일어날 지 모른다"면서 장기 채권 금리가 단지 연준의 정책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향후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와 미국의 재정 적자 등 다른 요소에서도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날 파월 의장은 의원들의 질의에 앞선 모두발언에서 경제가 강하고 인플레이션이 아직 연준의 목표치인 2%보다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어 금리를 서둘러 내릴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리의 2가지 책무(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 양면의 리스크(risk, 위험)에 모두 주목한다"며 "정책은 우리가 직면한 정책과 불확실성을 다룰 수 있도록 좋은 입지에 있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내일(12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도 증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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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미 연방의회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2.12 mj722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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