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트럼프 관세'에 중기 수출 11% 하락 전망…오영주 장관 "이달 내 대책 마련"

기사입력 : 2025년02월12일 10:00

최종수정 : 2025년02월12일 10:00

12일 '트럼프 2기 행정부 대응 중소기업 지원 간담회' 개최
트럼프 관세 정책 현실화시 중기 대미 수출 -1.2조 전망
중기부, 이달 중 '중소·벤처기업 수출 지원 방안' 발표 예정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2일 '트럼프 2기' 미국 신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해 "우리 중소기업들에 미치는 파급력이 크다"며 "수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지원 대책을 이달 내로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장관은 이날 서울 63빌딩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 대응을 위한 중소기업 지원 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밝혔다. 이 자리에는 중소벤처기업연구원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산업연구원 등 관계기관을 비롯해 대미 수출기업 7개 업체가 함께 참석했다.

중기부는 트럼프 행정부 정책에 따른 대외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트럼프 2기 대응 전담반(TF)'을 운영 중이다. 이번 간담회는 관세 정책 등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우리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중소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진행됐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소상공인연합회 디지털교육센터에서 열린 소상공인 디지털 정책 지원을 위한 과기정통부-중기부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12.17 mironj19@newspim.com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일자로 모든 중국산 제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또 다음 달 12일부터는 수출 국가를 불문하고 모든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날 발제를 맡은 산업연구원은 캐나다·멕시코 제품에 25%의 관세와 그 외 국가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시 우리 중소기업의 대미 수출이 최대 1조2000억원(-11.3%)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실제 수출기업들도 다양한 고충들을 토로했다. 중국산 원료를 사용해 항공 우주용 특수물질을 생산해 미국의 항공우주와 위성사업 업체에 납품하는 동인화학㈜은 미국이 중국산 원료 사용을 금지할 경우 생산과 수출에 막대한 어려움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델은 생산 원가가 저렴한 멕시코에 현지 공장을 설립해 디스플레이용 플라스틱 패널을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기업으로, 미국이 멕시코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 수출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일진알텍은 알루미늄 압연기술로 식품과 의약품, 산업용 포장지 제품을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기업이다. 이들은 미국이 다음 달 12일부터 모든 국가의 알루미늄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시 수출에 미칠 영향을 우려했다.

보편관세 부과 시나리오별 부가가치 영향 [자료=산업연구원] 2025.01.10 rang@newspim.com

이날 중기부는 수출 중소기업이 당면한 어려움 완화를 위해 이달 중 발표 예정인 '중소·벤처기업 수출 지원 방안'에 대해서 논의했다.

먼저 중기부는 단기 수출 현안 대응을 위해 전국 13개 지방청에 애로 신고센터를 설치해 고관세와 고환율, 공급망 재편에 따른 영향 등 수출 중소기업들의 피해 접수와 상담을 추진한다.

또 수출 중소기업에 긴급 경영안정자금 등 정책 금융을 차질 없이 집행하고, 위기가 심화되는 경우 추가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우리 중소기업의 탄탄한 수출 구조를 확립하기 위한 정책도 시행한다. 수출 초보기업에 대한 밀착 지원을 강화하는 동시에 테크 서비스 수출과 해외 진출, 신한류 품목 육성 등으로 수출 정책 외연을 확대한다.

아울러 아세안·중동 등 신흥시장별·지역별 수출 전략을 새롭게 추진한다. 이를 효율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 글로벌화 원팀 협의체' 지원 기능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오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정책 변화가 우리 중소기업들에 미치는 파급력이 큰 만큼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관계부처와 공동 대응하고 있다"며 "신보호무역주의가 우리 중소기업에 도전적인 상황인 동시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철저히 대응하고, 우리 중소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높일 지원 대책을 이달 내로 마련하겠다"고 확언했다.

r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