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 등 "트럼프 상호관세 발표 예정"...철강 이어 전방위 무역 전쟁 서막
韓, 최근 최대 대미 무역 흑자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무역 상대국에 대한 상호 관세를 11일(현지시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NBC 방송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알루미늄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이날 광범위한 상호 관세 조치를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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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알루미늄 수입 관세 부과 포고문에 서명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 원)에서 기자들에게 철강·알루미늄 수입에 대한 25%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면서 "11~12일쯤에는 상호 관세 부과를 발표하고 그 즉시 효력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지난 7일 미·일 정상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도 '다수 국가에 대한 상호 관세' 방침을 밝히면서 글로벌 관세 전쟁을 예고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철강·알루미늄 수입에 대한 25% 관세 부과하는 포고문에 서명한 뒤 "(철강·알루미늄 이외에)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관세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역 상대국들의 보복 관세 우려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다른 국가들은 이미 미국에 관세를 부과해왔다면서 "나는 그것(보복)에 신경 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트럼프 2기 정부가 상호 관세를 부과할 경우 최근 미국을 상대로 역대 최대 무역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이 주요 타깃이 되고, 대미 수출에도 타격을 적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