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뉴스핌] 이성훈 기자 =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미국 방문에서 얻은 성과와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번 방미를 통해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미·중 사이에서의 외교적 균형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뉴스핌은 홍 의원을 만나 그의 입장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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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김 연방하원의원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홍기원 국회의원[사진=의원 사무실] |
홍 의원은 "어떤 정권이 들어서더라도 한국 외교안보 정책의 근간은 한미동맹"이라며, 미국 인사들에게도 이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민주당은 미국과의 동맹 강화 및 한미일 협력을 지지하지만, 중국을 필요 이상으로 적대시하는 태도는 지양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민주당의 입장을 '친중'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과의 협력에 대해서도 홍 의원은 "중국은 제1의 수출 대상국으로, 북핵 문제와 동북아 안보를 위해서도 중요한 파트너"라며 "중국의 협력 없이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의 실효성도 떨어진다"며 우호적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참석 소감에 대해서는 "한국과 달리 미국 취임식은 다양한 인사들이 발언하는 기회가 많았다"며 "하지만 이번 취임사에서는 민주당 정부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 있었다. 이는 미국의 정치·외교적 기조 변화를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영 김 연방하원의원 등 다양한 인사들을 만나 한미 경제협력의 중요성과 방위비 분담 등 산적한 현안을 논의했다"며 "한미 간의 경제적 관점 차이에 대해 들어본 결과 우리는 우리가 제품을 만들어 수출하길 원하지만, 미국은 공장을 자국에 세우길 원하는 만큼 상호 이익이 되도록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하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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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요 관계자들과 다양한 논의를 하고 있는 홍기원 국회의원[사진=의원 사무실] |
방위비 인상 문제에 대해서도 홍 의원은 "협상이 잘 타결된 만큼 무리한 요구는 없을 것으로 본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의 경우 멕시코와 캐나다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북핵 문제와 관련해 홍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다시 협상을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우리의 입장을 충분히 전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우리는 하루빨리 국회가 초당적으로 대외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며 "지금 서로 자신의 당에 입장만 내세우지 말고 각 당의 초당적 협력을 통해 국가 신인도를 높여 나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krg04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