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조합장과 부산 건설업체가 소유주 알려져
약 5만여 평 부지에 '폐아스콘과 철근' 불법매립
[밀양=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밀양시의 현직 농협조합장 등이 소유주로 되어있는 절대농지 부지에 농지개량을 목적으로 복토를 하는 과정에서 수백여 톤의 폐기물이 매립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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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뉴스핌] 남경문 기자 = 밀양의 한 농협조합장과 부산의 건설업체가 지주로 알려진 5만여 평 농지의 개량과정에서 폐기물들이 매립된 것으로 알려진 부지 2025.02.16 |
밀양시 삼량진읍 율동리 482번지 소재 약 15만여 ㎡(약 5만평)의 농지는 지난 2021년부터 현재까지 농지개량을 위해 복토가 진행 중이다.
이 부지 일부에는 최초 복토당시 폐아스콘과 철근이 포함된 콘크리트, 오니, 플라스틱 관, 폐기물들이 담겨있는 20리터 포대자루, 벽돌, 음료수병, 폐자재 등 수백여t이 매립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사실은 이 폐기물 매립당시 공사에 참여했던 A씨의 폭로에 의해 드러났으며 매립된 폐기물들의 증거사진 등이 취재진에 제공됐다.
폐기물을 매립한 업체는 부산의 한 건설업체로, 폐기물이 매립됐다고 제기되는 절대농지 부지의 일부 지주로 알려졌으며 나머지 부지의 지주는 현직 농협조합장과 일부 주민들로 알려졌다.
A씨는 이 부지가 농지개량 과정에서 무려 5m 이상이나 높게 성토해 조성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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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뉴스핌] 남경문 기자 = 밀양의 한 농협조합장과 부산의 건설업체가 지주로 알려진 5만여 평 농지의 개량과정에서 폐기물들이 매립된 것으로 알려진 부지의 규정을 넘긴 성토높이 모습. 2025.02.16 |
폐기물들이 매립된 것으로 제기되는 이 농지의 주위는 밀양딸기의 시배지라고 불리는 딸기밭과 농지 등이 산재해 있어 매립된 폐기물로 인한 침출수 발생시 대량의 환경오염에 따른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문제를 제기한 A씨는 "농지의 복토당시 25t 규모의 덤프트럭 수 천여 대가 쉴 틈없이 폐기물들과 성토제로 부적합한 불량 흙들을 싣고와 부지에 땅을 깊게 파고 매립했다"며 "매립된 폐기물 양도 대충잡아도 수백여 톤 이상이나 돼 당시 작업자들도 우려를 표명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몇차례에 걸쳐 이 폐기물 매립 문제가 밀양시에 제기됐으나 무슨 이유인지 묵살돼 또 다른 힘이 작용하고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며 "행정이나 수사권에서 철저한 확인을 거쳐 불법매립을 한 지주의 처벌과 묻혀있는 폐기물들의 처리를 신속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