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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AI를 길들여 쓰는 최고의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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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민회 (이미지21대표, 미래기술문화연구원장)

AI는 인간을 똑똑하게 만들까? 아니면 멍청하게 만들까? 귀찮고 번거로운 일은 AI가, 사람은 '더 본질적인 일'을 하자던 빅테크 기업의 주장을 무색하게 만드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카네기 멜론대학이 공동 연구한 <비판적 사고에 대한 생성형 AI의 영향: 지식 노동자 설문 조사에서 보고된 인지 노력 및 자신감 효과 감소> 연구에 의하면 생성형 AI가 업무 효율성은 높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사용자의 문제해결 능력을 저하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는 AI를 주 1회 이상 업무에 활용하는 319명의 지식 노동자를 대상으로 설문과 936건의 사례 조사로 진행되었다. 응답자들에게는 AI 생성 결과에 대한 신뢰도, AI 없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지에 대한 자신감, AI 생성 결과에 대한 평가를 물었다. 연구진은 AI 생성 결과물을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추가로 검증하거나 수정했을 경우 비판적 사고력이 높은 것으로 정의했다.

하민회 이미지21 대표.

조사 결과 전체의 72%에서 지식 습득, 이해력, 분석력, 종합력, 적용력, 평가력 등 모든 인지 영역에서 55% 의 노력 감소를 경험했다고 보고했다. 쉽게 말해 AI를 사용하면서 과거에 비해 머리를 절반 정도만 쓴다는 것이다.

또 단순한 '복사-붙여넣기와 약간의 수정 작업'을 '비판적 사고로 착각'하고 있으며, AI 결과물을 '검토 없이' 수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AI에 대한 신뢰도가 높을수록 비판적 사고가 현저히 감소하는 현상도 발견되었다.

반면 자신의 업무력에 대한 자신감이 높을수록 AI 결과물을 더 철저하게 평가하고 수용과정에 비판적 사고를 더 많이 발휘했다. 예컨대 간호사의 경우 챗GPT가 작성한 당뇨병 환자 교육자료를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병원의 관리지침과 대조 검증을 거친 후 활용한다 거나 금융트레이더가 챗GPT가 제안한 트레이딩 기술과 자원이 현실에서 타당한지 논리적으로 평가하는 과정을 거치는 사례 등 이다. 비판적 사고를 가진 사용자는 자신이 가진 전문성으로 검증하든 학계나 조직의 지침을 통해 객관적으로 검증하든 외부 검증을 동원하든 반드시 AI 결과물을 재확인하는 과정을 거친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스 최고경영자(CEO)가 2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멜로파크 메타 본사에서 증강현실(AR) 스마트 안경 '오라이언'의 프로토타입을 선보이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9.26 mj72284@newspim.com

연구진은 AI 과의존 현상이 두드러지는 특정상황도 제시했다. 근로자가 업무를 부차적이거나 사소하게 인식하는 경우, 업무량이 과다해 시간적인 여유가 없을 때, 근로자가 막연하게 AI를 신뢰할 경우였다.

AI 사용이 창의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도 발견됐다. AI 도구를 사용하는 작업자들이 자신의 인지 능력에 의존하는 사람들에 비해 '동일한 작업에 대해 덜 다양한 결과물'을 생성해낸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베인브릿지의 자동화 아이러니'를 경계하라고 한다. 자동화가 의도치 않게 운영자의 능력을 저하시킬 수 있는 것처럼 AI에 의존하다 보면 판단력과 사고력을 꾸준히 연마할 기회를 빼앗길 수 있어 결국 독립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특정 상황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늘 비판적 사고를 활성화시켜야 예외적인 상황에서의 대처력이 유지된다며 AI 출력물에 대한 명확한 설명과 개선 가이드를 제공하여 사용자의 비판적 사고를 촉진할 것을 제안했다.

엔비디아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2025.01.29 mj72284@newspim.com

AI는 사람을 똑똑하게 만들어주지 않는다.

우리는 이미 기술의 편의성으로 인한 능력 저하를 익히 경험하고 있다. 내비게이션의 일상화로 표지판이나 도로 안내선을 읽지 않게 되고 방향 감각조차 저하되었다. 자동저장 기능 탓에 전화번호조차 쉽게 외우지 못하게 되었다. 의도치 않았지만 편의성과 학습된 능력을 야금야금 맞바꿔 먹어버린 셈이다.

AI로 인해 업무 패러다임도 크게 바뀌었다.

정보수집은 일일이 조사하고 확인하며 모았던 것에서 AI생성 정보를 검증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문제해결방식도 달라졌다. 수집된 정보를 토대로 구조화시키는 과정이 생략되고 AI의 맞춤형 제안을 수용하거나 수정하는 방식으로 변화되었다. 업무 실행 역시 직접 수행에서 AI 출력물 관리감독으로 변화했다. 향후 AI 에이전트가 보편화되면 인간의 업무는 한층 더 검토나 평가, 관리에 가까워질 것이다.

점점 더 간단하고 쉽게 얻는 '결과', 간략화 되는'과정'. 더 이상 과거와 같은 업무 과정에서의 시행착오와 인지적 훈련을 통해 '생각하는 힘'을 익히는 일은 기대하기 어려워질 듯싶다.

학계에서는 인지적 강제 기능 도입으로 AI 의존도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실행이 쉽지 않다. 대개의 사용자들이 더 깊은 인지과정에 참여하기 보다 '신속하고 경제적으로' 정보를 기억하고 문제를 해결하고 결정을 내리기 위해 AI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사진 = 특예덕전기 공식 웨이보] 특예덕전기(特銳德∙TGOOD 300001.SZ) 기업 홍보 이미지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자동화의 아이러니에 빠지지 않고 현명하게 AI를 사용할 수 있을까?

우선 AI 결과물이 항상 정확한 것도 옳은 것도 아니라는 AI의 한계를 확실하게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 AI의 답변을 무조건 신뢰하지 말고, 다른 자료를 참고하며 교차 검증하는 습관을 들여 비판적 사고를 활성화시켜야 한다.

AI 결과물을 그대로 수용하기보다는 '이것이 최선인가'를 고민하고 이를 바탕으로 추가적인 사고와 분석을 수행해 그 이상의 것을 시도해보는 것이 효과적이다.

AI를 효율성 향상의 도구로 활용하지만 모든 업무에 사용하는 과의존은 곤란하다.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은 스스로 해가며 업무 스킬을 키워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업무 능력이 뛰어날 수록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AI는 생각하는 도구가 아니다. AI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사람은 AI 에게 생각을 맡기지 않는다.
AI의 결과물을 능동적으로 검토하고 수정 개선하는 '생각'을 더하는 태도야 말로 AI를 똑똑하게 길들여 쓰는 최고의 방법이다.

◇하민회 이미지21대표(미래기술문화연구원장) =△경영 컨설턴트, AI전략전문가△ ㈜이미지21대표 △경영학 박사 (HRD)△서울과학종합대학원 인공지능전략 석사△핀란드 ALTO 대학 MBA △상명대예술경영대학원 비주얼 저널리즘 석사 △한국외대 및 교육대학원 졸업 △경제지 및 전문지 칼럼니스트 △SERI CEO 이미지리더십 패널 △KBS, TBS, OBS, CBS 등 방송 패널 △YouTube <책사이> 진행 중 △저서: 쏘셜력 날개를 달다 (2016), 위미니지먼트로 경쟁하라(2008), 이미지리더십(2005), 포토에세이 바라나시 (2007)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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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버스킹 축제' 17일 오후 1시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7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사진=감엔터테인먼트]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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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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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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