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출판

속보

더보기

예소연 작가 "대상 '그 개와 혁명', 사랑이 전부가 되길 바라며 온 마음 다해 써"

기사입력 : 2025년02월17일 11:11

최종수정 : 2025년02월17일 11:1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제48회 이상문학상 대상에 예소연 작가 '그 개와 혁명' 선정
은희경 작가 "현재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위로 줄 수 있다고 생각"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예소연 작가의 '그 개와 혁명'이 제48회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17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산 다미아노 카페에서는 출판사 다산북스가 주관하는 제48회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대상 수상자 예소연 작가와 은희경 심사위원 및 운영위원, 김선식 다산북스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제48회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은희경 작가 및 심사위원, 예소연 대상수상 작가, 김선식 다산북스 대표이사(왼쪽부터) 2025.02.17 alice09@newspim.com

제48회 이상문학상 대상에는 예소연 작가의 '그 개와 혁명'이 선정됐다. 이는 1980년대 학생운동 세대와 2020년대 페미니스트 청년 세대가 의기투합해 함께 '개판'을 도모하는 광경을 그렸다. 2021년 작품 활동을 시작한 예 작가는 등단 4년 만에 이상문학상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1998년 등단 3년 만에 수상한 은희경 작가 다음으로 빠른 수상이다.

이날 은희경 작가이자 심사위원은 "제 기수상자이기도 하고, 중견작가로 약간의 권위를 가지고 있어서 심사위원 제안을 받은 것 같다. 이 제안을 너무나 기쁘게 받아들였기 때문에 이 자리에 오게 됐다. 무엇보다 새로 바뀐 이상문학상의 첫 번째 수상자로 이 작품을 뽑게 돼 너무 기쁘다"고 밝혔다.

'그 개와 혁명'으로 제48회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예소연 작가는 "대학시절에 소설을 쓰느라 힘들 때 도서관에 가서 이상문학상 수상집을 차례대로 읽어 본 기억이 난다. 그 시절에 어떤 것을 열망했는데 그래서인지 제 마음은 오히려 궁핍했던 것 같다. 그 시절이 지금은 저를 만들어줬다고 하면 가혹하게 느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되지도 않는 글을 써보겠다고 늘지도 않는 글재주로 스스로가 힘들었는데 또 하나의 소설이 생겼다는 사실에 순간의 기쁨이 행복하게 느껴진다. 이 소설은 부끄러운 소설이자 슬프게도 느껴진다. 아버지가 아프셨을 때 어찌할 바를 모르고 동동거렸던 제 모습이 담겨 있다. 저는 애도에 대한 생각도, 이별에 대한 생각도 채 정리되지 않았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온 마음 다해 썼다"며 소감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제48회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은희경 작가 및 심사위원, 예소연 대상수상 작가, 김선식 다산북스 대표이사(왼쪽부터) 2025.02.17 alice09@newspim.com

예 작가는 "세월이 지나면서 저만의 슬픔을 챙기고, 돌아보지 않았던 것. 함부로 말했던 것들이 마음에 밟히고 가시가 돼 저를 괴롭혔다. 그래서 그런 것들에 미안한 마음을 담아 이야기를 써보고자 했다"라며 "사랑이 전부가 되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혐오와 미움이 도사려도 사랑으로 그것을 비추고자 했다. 그리고 실수를 반복해도 사과하는 사람이 되고자 이 소설을 썼다"고 덧붙였다.

작품은 아버지와 딸, 두 세대가 함께 도모하는 프로젝트는 바로 아버지 '태수 씨'의 장례식장이다. 예소연 작가는 이번 소설에 녹아든 '아버지'라는 존재에 대해 "나를 괴롭히는 존재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이라고 부를 수밖에 없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그는 "가족의 지평을 넓혀야 한다고 해서 다양한 가족의 모습을 모색해보려고 했다. 아버지의 경우 재작년 10월 아프셔서 간병을 10개월 정도 하고 돌아가셨다. 간병을 하면서 겪었던 것들을 제 소설에 녹아든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은 심사위원은 '그 개와 혁명' 선정에 대해 "이 작품은 우리가 생각지도 않았던 어떤 새로운 혁명의 지점을 우리에게 차갑게 보여준다고 생각해서 많은 심사위원의 지지를 받았다. 소설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1980년대 운동권 세력이었던 아버지와, 지금 현재 어떤 페미니스트라고 할 수 있는 딸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제48회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은희경 작가 및 심사위원, 예소연 대상수상 작가, 김선식 다산북스 대표이사(왼쪽부터) 2025.02.17 alice09@newspim.com

이어 "여기서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과목이나 또 어떤 대립 같은 것을 이 작가는 정면대결 하지 않고 유머를 통해 날카롭게 돌파해 나가고 있다. 작품 속 두 사람이 기획하는 것이 아버지 본인의 장례식이다. 장례식이라는 것이 혁명하고 전혀 관련이 없을 것 같은데, 장례식이 가지고 있는 어떤 관습이나 우리가 또 허위의식 같은 것을 굉장히 신랄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돌파해 나갔다는 점에 대해 이 소설이 가지고 있는 기세를 느꼈다"고 말했다.

은 심사위원은 "작품을 좁게 말하면 '아버지 죽이기'인데, 많은 문학 작품에서 많이 다뤄왔던 이야기이다. 그런데 이 작품은 그 전체를 부정하고 깨뜨리는 게 아니라, 포용하면서 넘어선다는 점이 상당히 혁명이지만 유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이 아니었다 싶다. 또 현재를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방법을 보여주며 위로를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상문학상은 지난해 6월 양도양수 협약을 통해 올해부터 다산북스에서 주관한다. 이에 올해, 제48회부터 수상자 6인과 심사위원 6인의 심층 대담을 진행하고, 그 인터뷰 여섯 편의 전문을 작품집에 수록한다. 또한 후보작에 그 어떠한 제한 조건을 두지 않고 웹진 발표작 및 기수상자 작품까지 모두 대등하게 심사 대상으로 삼은 것 역시 제48회부터 변화된 부분이다.

한 해 동안 국내에 발표된 모든 중·단편 소설 가운데 가장 빼어난 작품을 시상한다는 이상문학상의 기본 취지는 변함이 없으며, 중단편 부문 기준 국내 최대 규모의 상금(대상 5000만원·우수상 5인 각 500만원) 수여 역시 예년과 같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제48회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은희경 작가 및 심사위원, 예소연 대상수상 작가, 김선식 다산북스 대표이사(왼쪽부터) 2025.02.17 alice09@newspim.com

김선식 대표는 "이상문학상을 저희가 올해부터 맡게 됐다. 이면에는 두 번의 제안이 있었다. 그 전에 이상문학상이 힘들어서 한 번 저희들에게 찾아 오셨었다. 이상문학상이 한국문학을 이끌어왔고 문학사에 중요한 일이기 신중했는데, 작년 봄에 다시 찾아오셔서 간곡한 부탁을 하셨다"며 이상문학상을 맡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한국문학에 가장 중요한 전통과 가지고 있는 상을 유지시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시작을 했다. 이상문학상의 기본 취지는 48년 동안 이어온 전통은 올 한해 동안 발표된 작품 중 가장 훌륭한 작품을 선정하겠다는 것을 유지한다는 것은 변함이 없다. 크게 달라진 점은 운영위원회와 심사위원, 예심위원을 젊은 감각으로 개편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상문학상이 전통적으로 40~50대 독자와 함께 했다면 이 호흡을 2030으로 넓혀서 새로운 세대도 아우르고 싶었다. 또 독자에 대한 배려를 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이상문학상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바로 저작권이다. 이전 수상작들 단행본으로 나온 작품들이고, 이번 '그 개와 혁명' 역시 웹진에서 발행됐기 때문이다.
이에 다산북스 관계자는 "문학판이라는 것이 발표 지면이 있다. 문예지, 계간지에 발표된 작품은 저작권이 다 작가에게 있다. 웹진 역시 똑같은 지면이라고 보시면 된다. 다만 전통적인 시각에서 봤을 때 웹진이 심사대상에서 소외된 경향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웹진까지 모두 살폈다는 걸 강조 드리고 싶다. 단행본의 경우 먼저 나온 책이라서 계약상 저희가 재수록을 하는 방식이다. 해당 출판사와 다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정부, 123개 국정과제 공식 확정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정부가 향후 5년간 국정 운영의 핵심 로드맵이 될 123대 국정과제를 본격 추진한다. 정부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국정과제를 포함한 국정과제 관리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국무회의에서 확정된 123대 국정과제는 지난달 13일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제안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을 정부 차원의 검토 및 조정·보완을 거쳐 확정한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면서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KTV] 최종 확정된 국정과제 체계는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비전 아래 5대 국정목표, 23대 추진전략, 123대 과제로 구성됐다. 5대 국정목표는 ▲국민이 하나되는 정치 ▲세계를 이끄는 혁신경제 ▲모두가 잘사는 균형성장 ▲기본이 튼튼한 사회 ▲국익 중심의 외교안보다. 우선 정부는 국민주권 실현 및 대통령 책임 강화를 위한 개헌을 추진한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 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국무총리 국회추천제 도입 등이 개헌안에 담길 전망이다. 권력기관 개혁을 통한 민주주의 확립, 독자 인공지능(AI) 생태계 및 AI고속도로 구축, 5극3특 중심 혁신·일자리 거점 조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 산재 감축 등의 내용도 국정과제에 담겼다. 또 이재명 정부 임기 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완료하는 강군 육성 방안도 포함됐다. 행정수도 세종 완성과 2차 공공기관 이전도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가균형발전 관련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있다. [사진=KTV] 국정과제 이행을 위한 범정부 추진체계도 구축한다. 온라인 국정관리시스템과 오프라인 범부처 협의체를 운영, 국정과제 추진상황을 지속 관리한다. 입법성과 조기 창출을 위해 법제처에 국정입법상황실을 두고, 국정과제 입법 전주기를 밀착 관리한다. 국정과제 중 입법조치가 필요한 사항은 법률 751건, 하위법령 215건 등 총 966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법률안 110건은 연내 국회 제출하고, 하위법령 66건 올해 제·개정한다는 계획이다. 국정과제 추진과정에서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정책성과를 국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 온라인 소통창구인 '국정과제 소통광장'을 마련, 국민이 제기한 의견을 정부가 신속히 답하는 쌍방향 소통채널을 만든다. 국민만족도 조사는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민생 관련 중요 국정과제는 민관합동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국정과제 추진성과를 평가하기 위한 '정부업무평가 기본계획('25~'27)' 및 '2025년도 정부업무평가 시행계획 수정안'도 이날 국무회의에서 확정됐다. 올해는 미래 전략산업 육성 등 각 부처가 역점 추진하는 정책과제, 신산업 등 규제 합리화, AI 활용 일하는 방식 혁신, 디지털 소통·홍보 노력 강화 등을 중점 평가할 예정이다. 국민주권정부에 걸맞게 평가 과정에 국민 참여를 확대하고, 국민 만족도 조사 결과도 비중 있게 반영한다. 국무조정실은 "향후 국정과제 추진과정에서 국민의견을 수시로 청취하고 소통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국민요구와 정책여건 변화를 반영해 이행계획도 지속 보완하며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9-16 14:04
사진
코어위브, 엔비디아와 8조원대 계약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데이터센터 운영업체인 코어위브(종목코드: CRWV)는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와 63억 달러(8조7160억원)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 주문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엔비디아는 이번 계약을 통해 2032년 4월 13일 까지 코어위브가 고객에게 판매하지 않은 모든 클라우드 용량을 구매하기로 했다. 엔비디아와 수주 계약 체결 소식이 전해진 후 코어위브 주가는 뉴욕 정규장 거래에서 8% 상승했다. 지난 3월 상장 이후 이 회사 주가는 3배 뛰었다. 코어위브는 미국과 유럽에서 엔비디아의 GPU 칩을 탑재한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이를 임대하거나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을 판매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코어위브는 엔비디아의 핵심 클라우드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AI 컴퓨팅 용량 수요 감소 가능성에 대한 완충장치를 마련하게 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평가했다. 코어위브는 일찌감치 엔비디아의 눈도장을 받아 2023년 투자를 받았다. 엔비디아는 코어위브 지분을 6% 넘게 보유하고 있다. 코어위브는 지난 3월 공모가 40달러에 뉴욕 증시에 상장한 후 AI 열풍에 따른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 급증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이번 계약은 최종 고객과 상관없이 용량이 활용될 것을 보장함으로써 코어위브의 안전장치 역할을 한다"며 "투자자들은 코어위브가 최대 고객사 2곳(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 외에 데이터센터 용량을 채울 수 있을지 우려해왔는데, 이번 계약으로 이런 우려가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코어위브 로고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9.16 kongsikpark@newspim.com 코어위브는 지난 3월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119억 달러 규모의 5년 계약에 합의하며,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을 제공하기로 한 바 있다. 오픈AI는 2029년 4월까지 40억 달러까지 지급하기로 약속하는 추가 협정을 맺었다. kongsikpark@newspim.com 2025-09-16 13:0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